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5.3℃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1.4℃
  • 맑음대구 4.0℃
  • 구름조금울산 3.4℃
  • 맑음광주 3.0℃
  • 구름조금부산 5.0℃
  • 맑음고창 1.9℃
  • 구름조금제주 6.0℃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1.3℃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3.4℃
  • 구름조금거제 4.9℃
기상청 제공

국세청, 의류업체 팬코에 고강도 세무조사 착수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유니클로 납품사로 알려진 중견의류업체 팬코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 강서구 팬코 본사에 조사4국 요원들을 파견해 세무 회계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은 비자금 조성 및 횡령·탈세 혐의가 있을 경우 불시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다. 일반적인 세무조사는 사전에 조사 내용을 알려주지만, 불시 세무조사는 조사 착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증거 은닉 및 인멸 우려가 있기에 비밀리 조사에 착수한다.

 

팬코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생산기지를 두고 유명 브랜드를 달아 의류를 납품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기업이다.

 

주로 일본 등에 판로를 두고 있으며, 2016년 이상파트너스로부터 500억대 지분투자 자금을 유치한 후 2017년부터 코스피 상장에 주력해왔다.

 

팬코는 2000~3000억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나, 경기변동 영향이 커서 매출과 이익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2019년 3600억 가까이 성장하던 매출이 2020년 1000억원 넘게 빠지고, 기업공개 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익 역시 들쭉날쭉하다.

 

팬코 측은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