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4.2℃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5.5℃
  • 맑음고창 3.9℃
  • 구름조금제주 8.8℃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단독] 롯데웰푸드, '제로 초코파이' 미국행 청신호…허쉬, 상표 분쟁 철회

특정 품목 제외 합의로 분쟁 해결…롯데웰푸드, 美 상표 등록 초읽기
‘LOTTE ZERO’ 갈등 불씨 여전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롯데웰푸드가 북미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인 ‘제로 초코파이(ZERO CHOCOPIE)’의 현지 상표 등록이 사실상 확정됐다. 세계 최대 초콜릿 회사 중 하나인 허쉬(Hershey)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상표권 충돌이 우려됐으나, 돌연 절차를 중단하면서 예상 밖의 결말로 마무리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허쉬는 지난 5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제출했던 ‘제로 초코파이’ 이의신청 절차를 전격 철회했다. 앞서 허쉬는 올해 6월 초 USPTO가 롯데의 상표 출원을 공식 공고하자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서며 대립각을 세웠다.

 

당시 허쉬는 추가적인 법률 검토와 시장조사를 이유로 이의신청 기한을 두 차례나 연장하며 롯데의 상표 등록을 적극 견제했다. 당초 7월 초였던 마감일이 10월까지 연장되자, 업계에서는 양사 간 긴 법적 다툼을 예상했다. 그러나 허쉬는 남은 기한을 사용하지 않고 돌연 절차를 중단했다.

 

허쉬 측 법률대리인인 뉴욕의 유명 로펌 아놀드 앤 포터(Arnold & Porter Kaye Scholer LLP)는 USPTO에 “허쉬는 ‘제로 초코파이’ 상표 출원에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통보했다. 다만 철회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웰푸드 측은 양사 간 실무적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제로 초코파이는 출원 과정에서 여러 품목을 포함해 신청했는데, 허쉬가 캔디류 등 특정 품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며 “허쉬가 지적한 일부 품목을 상표 등록에서 제외하는 조건으로 양 사가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가 출원한 국제상품분류 제30류는 캔디류 외에도 빵, 비스킷, 케이크, 쿠키, 아이스크림 등 식품 전반을 포함한다. 일부 품목을 제외하는 조건부 합의는 글로벌 상표권 분쟁에서 흔히 사용되는 해결 방식이다.

 

이번 합의로 롯데웰푸드는 미국 시장 진출의 가장 큰 장애물을 제거하게 됐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무설탕·저당 브랜드 ‘제로 초코파이’의 현지 출시를 목표로 상표를 출원했다. 올해 6월에는 USPTO 심사관 승인과 공고까지 순조롭게 마쳤다.

 

미국의 상표 등록 절차는 심사 후 일정 기간 동안 이의신청이 없거나 이의가 철회되면 최종 등록 단계로 넘어간다. 허쉬의 이번 철회로 ‘제로 초코파이’는 사실상 공식 등록만 남겨두게 됐다.

 

◆ 허쉬-롯데, 또 다른 ‘ZERO’ 브랜드 갈등 지속

 

허쉬와 롯데의 상표권 갈등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허쉬는 일본 롯데와 롯데웰푸드가 공동 소유한 또 다른 브랜드 ‘LOTTE ZERO’에 대해서도 USPTO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본지 [단독] 롯데웰푸드, 美 ‘롯데제로’ 상표권 확보 진통…허쉬 ‘ZERO’와 충돌 기사 참조)

 

허쉬 측은 ‘LOTTE ZERO’가 자사의 대표 초콜릿바 ‘ZERO’와 유사해 소비자에게 혼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로 초코파이’보다 표현 범위가 넓은 ‘LOTTE ZERO’에 대해 허쉬가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진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