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송파와 성동구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세는 점차 완만해지고 있지만, 재건축 단지와 학군지, 도심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4주차(8월 25일 기준)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올랐고,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다. 수도권은 매매와 전세 모두 0.03% 올라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강남3구에서는 송파구가 0.2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방이·문정 일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고, 서초구는 반포·잠원 대단지가 0.13%,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몰린 대치·압구정 일대가 0.09% 상승했다. 전세시장에서는 송파가 잠실·방이 학군지 중심으로 0.21% 뛰었으나, 서초는 일부 물량에서 조정이 나타나 –0.02% 하락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매매가격은 금호·옥수 대단지를 중심으로 0.19% 올랐고, 전세는 성수·하왕십리 일대 역세권·생활편의 수요가 집중되며 0.06% 상승했다. 특히 성수동은 교통 접근성, 상업 콘텐츠 집적, 재개발 기대감이 맞물리며 역세권 중소형 전세 인기가 뚜렷했다.
마포구는 도화·신공덕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 0.08%, 전세가 0.04% 상승했다. 직주근접 수요가 거래를 지탱했다는 분석이다. 용산구는 한남·이촌 일대에서 매매가 0.09% 올랐고, 문배·한강로 전세 수요 유입으로 전세가격도 0.07% 상승했다. 생활 인프라와 한강 조망, 학군 프리미엄 등이 방어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반적으로 매수세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재건축 기대감과 학군·역세권 등 선호 요인이 뚜렷한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전세 강세가 매매 심리를 지지하는 ‘닻효과’가 이번 주 서울시장의 특징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망에 대해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점차 완만해지는 수준일 뿐 여전히 가격은 오르고 있다”며 “6·27 대책의 심리 효과는 두 달이 지난 지금 사실상 여기까지가 에피타이저였고, 이제는 본격적인 메인디시가 등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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