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상승…강남발 과열에 정부 ‘시험대’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송파 0.71%·성동 0.47% 등 상승폭 확대
"정부 대책 부재 속 시장 과열 지속…개입 시점 논의 불가피“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오르며, 상승폭도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중심 지역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며, 정부 정책 부재와 규제 공백 속에 ‘통제 불능 시장’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2025년 6월 2주(6월 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19%에서 이번 주 0.26%로 급등했다. 5월 첫째 주(0.13%)부터 불붙은 상승세는 6월 들어 더 가팔라졌으며, 이번 주 상승률은 올해 주간 기준 최대치다.

 

이러한 과열은 강남3구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송파구는 0.71%로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0.51%), 서초구(0.45%), 강동구(0.50%)도 나란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성동구는 0.47%, 마포구 0.45%, 용산구 0.43%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도 동반 급등하며 서울 평균을 끌어올렸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미쳤다. 강남은 무정부 상태에 가깝다”며 “이 정도면 이재명 정부가 대책을 내놔야 하는 수준인데, 아직 국토부 장관 인선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 뾰족한 수가 없다. 정부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에선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고, 정부는 사실상 방관에 가까운 상태”라며 “장기전세 축소와 정비사업 규제 해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상승 동력이 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수치를 보면, 강남구는 한 달 전인 5월 12일 0.19%에서 이번 주 0.51%로, 송파구는 0.22%에서 0.71%로 각각 2.5~3배 가까이 뛰었다. 용산구 역시 같은 기간 0.22%에서 0.43%로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0.06%에서 이번 주 0.08%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송파구(0.18%), 강동구(0.17%), 강남구(0.09%) 등 강남권에서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마용성 지역인 마포구(0.08%)와 용산구(0.09%)는 물론, 광진구(0.16%)도 상승세를 보였다.

 

김 소장은 “전세 시장도 비슷하다. 학군지, 역세권, 신축 위주로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르며 다시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매매·전세가 동반 상승하는 것은 정책 실종의 신호”라고 꼬집었다.

 

반면 지방 시장은 상승과 하락이 혼재된 양상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하며 지난주 보합세에서 상승 전환됐지만, 5대 광역시는 -0.05%로 하락폭 유지, 8개 도는 -0.02%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대구(-0.06%), 광주(-0.07%), 부산(-0.06%) 등 주요 도시 대부분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세가격 역시 수도권은 0.03% 상승, 서울은 0.08%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2%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전(-0.11%), 강원(-0.08%), 경북(-0.05%) 등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중심의 수도권과 지방 간 시장 온도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 소장은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과 핵심 지역만 독주하는 구조로, 이는 정부 개입 없이도 자생적으로 과열되는 시장”이라며 “지금이라도 강남권 정비사업 속도 조절, 규제 틀 재정비 같은 전략적 대응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