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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1주 연속 상승…지방과 양극화 심화

세종,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으로 상승 전환…과천·성남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폭 커져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1주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0.08%)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4월 둘째 주(14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강남·서초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혼조세가 나타났다.

 

강남구(0.20%→0.16%), 서초구(0.11%→0.16%), 송파구(0.16%→0.08%) 등 강남 3구는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강남구와 송파구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성동구(0.20%→0.23%), 동작구(0.09%→0.16%) 등은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나, 중랑구(-0.02%)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하락 전환했고, 노원구는 보합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실제 거래도 체결됐으나, 매수 관망세가 지속된 곳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지만, 인천(-0.01%)과 경기도(-0.01%)는 소폭 하락했다. 다만 경기 내에서도 재건축 기대가 있는 지역에서는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과천시(0.19%→0.35%)는 부림·중앙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성남 수정구(0.06%→0.20%)와 분당구(0.09%→0.13%) 역시 재건축 이슈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동안 집값이 침체됐던 세종시는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전주(-0.07%)에서 이번 주(0.04%) 상승 전환했다. 다정·새롬동 주요 단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의 상승세와 달리 지방(-0.04%)과 5대 광역시(-0.06%)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역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대구(-0.12%), 광주(-0.09%), 부산(-0.05%)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축소된 -0.01%를 기록했으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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