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정부가 사내유보금 과세 방침에 따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배당 확대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HMC투자증권은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 3대 패키지 세제'로 코스피 200 기업의 총 배당금은 현재 수준보다 3~16% 증가하고 배당수익률은 1.2%에서 1.24~1.4%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제시한 환류세 산법을 통해 코스피 200 기업의 환류세액과 배당액을 추정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며 “시장의 기대만큼 배당을 이끌어내기는 다소 어려운 정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세운 가장 보수적인 세율을 책정하면 시장의 총 배당금은 15.9%가 증가하고 완화된 형태로 책정하면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기업이 환류세를 적극적으로 회피하고 투자·배당 중에서 최대한 배당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는 가정에 따른 분석인데도 시장에 새로 편입되는 배당금이 기존의 최대 16%라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조건이 같을 때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면 배당수익률은 1.4%,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1.24%의 상승만 기대할 수 있다”며 “시장이 예상했던 2% 대 배당수익률 안착은 현 세제만으로는 다소 무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세제 개편을 통한 세금 부담 완화로 기존 고배당주에 대한 주식 보유 유인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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