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1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12일 신한금융이 발표한 ‘2018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총 3조15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2조9180억원) 대비 8.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리딩뱅크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을 878억원 차이로 근소하게 제치며 2017년 이후 1년만에 업계 1위 자리로 올라섰다.
3분기까지만해도 KB금융이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688억원을 기록하며 신한금융(2조6434억원)에 2000억원 이상 앞섰지만 회망퇴직 비용(2860억원)과 특별보로금(1850억원) 등 일회성비용이 발생해 마지막 4분기에 순위가 역전됐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주요 금융그룹은 호황을 이어갔다. 4대 주요금융그룹의 총 당기순이익은 10조4850억원으로 역대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KB금융은 순이익이 전년대비 7.3% 감소했지만 2년 연속 ‘3조 클럽’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오히려 실적이 전년보다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총 2조24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다.
올해 지주사 출범에 성공한 우리은행도 지난해 총 2조1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경상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전년(1조5120억원) 대비 증가율은 33.5%에 달한다.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28조773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9.0%(2조3722억원) 증가하며 전체적인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 대비9.8% 증가했지만 여전히 이자이익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7조5267억원)에 머물렀다.
각 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4대 시중은행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8조4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은행에 대한 수익 의존도는 80.86%로 전년(75.55%)보다 심화됐다.
신한은행이 2조279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으며 KB국민은행이 2조224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KEB하나은행도 2조928억원으로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우리은행(개별)은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1조882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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