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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빨간 맛

 

빨간 맛_이경애

 

인생의 단맛이 그때였다면

쓴맛은 지금일까...

 

친숙하지 않고 어색하기만 한

자연스럽게 넘어가 버린 앞자리 수

낯설기만 하다

 

지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고 있고

매일 반복되는 낮과 밤도 달라지는 게 없는데

 

내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버린 탓에

익어가는 젊음이 괜스레 침울하여

저물어가는 노을 바라보며 빨간 맛을 느낀다

 

 

[시인] 이경애

대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원

 

[시감상] 박영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고 있는 이 지구상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비상사태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안전하지는 않다. 소리 없이 찾아온 바이러스가 모두를 숨죽이게 하고 멈추게 하고 두려움으로 떨게 한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물론 되도록 외출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지만, 거기에 맞게 또 대응할 것이며 이겨낼 것이다.

시적 화자도 삶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숫자의 변화에 내적 변화가 일어남을 볼 수 있다. 기대감보다는 상실감이 깊어지고 왠지 자신이 젊음과 점점 멀어져 소외감을 느끼는 것을 본다. 그런데도 지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고, 밤과 낮은 자기 역할을 변함없이 잘 수행하고 있다. 그 속에서 시적 화자가 느끼는 빨간 맛은 어떤 맛이었을까?

지금은 어색하고 부담스럽지만, 그 숫자도 곧 친근해져 다시금 멋지게 웃지 않을까 하고 희망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하루빨리 소멸하기를 더욱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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