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 6곳이 이번 달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내렸다.
구체적으로 삼성증권은 지난 19일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0%로 낮췄다. KDB대우증권은 기존 3.5%에서 3.3%, 현대증권은 3.6%에서 3.4%, 신한금융투자는 3.6%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4.0%에서 3.7%, 3.8%에서 3.5%로 전망치를 변경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내린 이유는 국내 경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국내 경제 성장률은 전기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쳐 9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연간 성장률은 3.3%를 나타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발표를 보면 정부 지출, 민간 소비 등 전반적인 지표가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며 "1월에도 이 경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방어 가능성이 작아지는 등 해외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4분기 세수 부족으로 정부 지출이 집중되지 못했는데, 이번 연말정산 대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세수 확충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4분기 성장률에 대해 "전분기 대비 0.4% 성장은 세월호 사고 당시의 0.5%보다도 저조한 것"이라며 "특히 수출이 두분기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2008년 4분기~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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