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7.1℃
  • 서울 3.1℃
  • 대전 3.3℃
  • 대구 5.9℃
  • 울산 9.0℃
  • 광주 8.4℃
  • 부산 11.1℃
  • 흐림고창 9.8℃
  • 흐림제주 15.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2.6℃
  • 흐림금산 3.2℃
  • 흐림강진군 8.9℃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은행

KB국민은행, 해외사업 광폭행보…“부코핀銀 지분 67% 추가 인수”

내달말까지 인수 작업 마무리…최대 주주 등극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20일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KB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 지분을 최대 67%까지 추가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이 오는 8월말까지 추가 인수를 마무리하면,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앞서 2018년 7월 KB국민은행은 해당 은행 지분 22%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산업은 외국자본의 은행업 진출 장벽이 높은 편이다. 통상 외국인의 현지 은행 지분 보유 한도는 40%이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 등 현지 정부기관의 협조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지 않고 3분의 2 이상의 안정적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OJK 협조로 추가 부실은행 인수 없이 경영권 승인 절차도 간소화했다”며 “이번 추가 지분인수는 일정규모 이상의 해외상장 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합병 사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투자가격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코핀은행은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규모 은행이다. 전통적으로 연금대출·조합원대출 및 중소기업(SME)대출 취급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인수 후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하여 부코핀은행의 리테일 강점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한편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신남방 국가 등 기존에 진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 기회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기관(MDI)을 인수하는 등 아시아 리테일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KB증권, KB손해보험 등 KB금융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기반을 강화하고, IT플랫폼을 새로 구축해 안정적인 글로벌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관세 모범택시(차량번호: 관세 125)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비춘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약자를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리정의의 서사가 주는 해방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강대교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다. 결국 그는 “둔해 빠진 것들”이라고 꾸짖는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행위를 관성적으로 넘기는 사회의 무감각을 감독은 이 한마디에 응축해 던진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관세행정에서도 낯설지 않다.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거나 타인의 명의로 이전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일,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성실납세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다. 악성 체납은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조세 정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