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린 /기영석
큰 무덤가 아름드리 도래솔
푸름을 간직한 채
쩍쩍 갈라진 삶의 흔적
인고의 아픔은 고름 되어 흐른다
햇발에 찬 서리 사라지고
솔가지 매달린 수많은 사연
땅속 깊은 곳으로 꼭꼭 숨긴다
솔바람 부는 날이면
이파리들은 윙 윙
은은한 함성처럼 소리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소나무
그 옛날 추억들은 옹이가 되었다.
[시인] 기영석
경북 예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정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문예창작지도자 자격 취득
[시감상] 박영애
오랜 세월 속에서 변함없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내는 소나무를 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비록 겉모습은 부드럽거나 매끄럽지 않지만, 모든 세월을 품어 안은 듯 껍질 속에 고스란히 훈장처럼 흔적을 안고 있다. 계절 따라 형형색색 변하는 나무들을 보면서 가끔은 부러움이 없을까만은 그 한결같은 모습에 위로를 받고 안식을 얻기도 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어려운 현실은 단단한 옹이가 되어 더 좋은 앞날을 향해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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