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쌀, 밀과 함께 세계 3대 곡물이며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옥수수. 생존력이 강해 심어만 놓으면 가뭄에도 잘 자라기 때문에 한때 구황작물로 요긴하게 이용되기도 하였답니다. 고소한 맛의 옥수수는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먹거리이며 우리에게도 참 친숙합니다. 여름에 는 원두막에 시원한 바람맞으며 앉아서 삶은 옥수수 뜯어먹는 재미도 쏠쏠했던 추억들 가지 고 있으시죠. 옥수수는 지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재배를 할 때는 연작은 안되고 윤작을 해야 합니다. 그 래서 옥수수를 심을 때 질소를 공급하여 토질에 영양을 주는 콩을 옥수수와 함께 심기도 한 답니다. 옥수수로 입안 염증과 냄새제거 옥수수의 씨눈에 있는 ‘베타시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은 입안의 염증을 제거해주어 수족구 등 입병을 치료하며 입냄새를 없애줍니다. 옥수수대를 삶은 물로 가글을 하면 간단히 처치되지요. 물론 염증을 잡아주기 때문에 충치도 예방이 된답니다. 또 다른 기능을 보자면, 옥수수에는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레시틴, 토코페롤 등이 있어 피부를 활력있게 해주고 노화를 방지해줍니다. 하지만, 염증도 잡아주고 젊음도 회복시켜주는 장점에 비해 식이섬유가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대표적인 슈퍼푸드이며 항암식품 1위인 마늘, 그리고 그의 한 형제 마늘종! 마늘이 그러하듯 마늘종의 알리신도 강력한 살균, 면역작용을 하여 ‘천연항생제’로 불리운답니다. 마늘종은 마늘꽃의 줄기 부분이 연할 때 잘라 식용하는 것으로, 마늘의 기본영양은 그대로 간직하면서 심지어 어떤 성분에서는 그보다 웃도는 함량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베타카로틴’, ‘비타민C’, ‘식이섬유’는 마늘의 함량을 능가하고 특히 그 중에서도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은 마늘보다 무려 23배가량 높음을 자랑합니다. 마늘종에는 비타민A, 비타민C 등의 각종 비타민류를 비롯해 탄수화물, 단백질, 베타카로틴, 알리신, 칼륨, 아연 등의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알리신은 앞서 말한 항산화작용 외에도 비타민 B1과 반응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여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합니다. 또한 마늘종에 있는 식이섬유는 불용성이기 때문에 장운동을 활발히 시켜서 변비를 해소시키고 비만을 예방합니다. 마늘은 기본적으로 열이 많은 식품입니다. 몸의 온도가 올라가면 면역력도 증가되는 것 아시지요?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신진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면역력 높이는 식습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요즘처럼 면역력이 중요시되었던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식사메뉴를 정하는데 더 신경이 쓰입니다. 매끼 먹는 음식이 곧 내 몸의 구성성분이 된다는데, 영양소가 적정량 골고루 잘 섭취되고는 있는지 관심이 없진 않지만 간편한 즉석식품으로 손이 가기 십상입니다. 건강한 영양식의 기본은 각각 삼시 세끼에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야채와 탄수화물을 많이 먹었으니 내일은 단백질과 유제품을 먹는다” 이런 식이 아니라 하루 세끼 매 끼니를 5대 영양소 골고루 식탁에 차려놓고 먹는 것이죠. 이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올바른 식습관이며 이런 식습관만 잘 유지해도 건강을 지키는 데는 안심하셔도 된답니다. 그럼, 면역력 높이는 기초식습관! 한 번 정리 해보겠습니다. 매끼 영양소를 확인한다 나의 한 끼 밥상을 눈으로 스캔하고 5대 영양소가 모두 들어있는지 확인합니다. 빠진 식품군이 있다면 냉장고를 열어 바로 보충해서 섭취해야죠. 식탁에 꺼내놓고 한 입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고만 아찔하였다.” 「동백꽃」 김유정 봄봄, 동백꽃, 산골 나그네... 유독 봄이 오면 생각나는 작가 김유정의 「동백꽃」 아시지요? 소설의 제목인 ‘동백꽃’은 실은 ‘생강꽃’을 가리키는 강원도의 방언이랍니다. 개나리, 진달래 등 봄에 서둘러 개화하는 여러 꽃 중에는 이 생강꽃도 있답니다.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전령사 ‘매화’보다도 일찍 개화한다 하여 황매목(黃梅木), 또는 단향매(檀香梅)라고도 불리지요. 봄에 피는 노란 산수유꽃과 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가가 있는 거주지 위주로 식재해 놓은 산수유에 비해 생강나무는 주로 산에 야생하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생강나무의 가장 큰 효과로 보자면, 산후조리에 가장 탁월하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주어 산후풍에 아주 좋답니다. 산후풍으로 손발이 차거나 저리고 부종이 있다면 생강나무를 진하게 달인 것을 매일 음용하면 금세 효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강나무에는 시토스테롤, 스티그마스테롤, 캄페스테롤, 카프리산, 린데롤, 라우신, 올레인산, 옵투실릭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온 세계가 ‘코로나19(COVID-19)’로 비상상황입니다. 이런 바이러스에 의한 세계적 재난은 영화와 같은 가상세계에서나 등장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것이 ‘지극히 현실이 되었구나’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나라 간의 왕래가 수월하다 보니 어느곳이든 바이러스가 닿지 않는 미지의 세계도 없는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존재이지만 어쨌든 지구상 어느 곳이든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전파력만큼은 최고인 바이러스는 모든 인류의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겨내야 하고, 이겨낼 수 있지요. 바로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것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장내 세균의 부조화입니다. 장내 유익균이 사라지거나 불균형 상태가 되면 복통, 설사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박테리아가 세포를 파괴시킵니다. 그 면역력 강화의 열쇠로 우리의 전통음식이자 세계인의 음식인 김치가 있습니다. 김치는 30여 종 젖산균의 보고 기본적으로 김치를 담을 때는 파, 마늘, 생강, 양파와 같은 야채를 넣어 같이 버무리는데, 일단 이 식품들에서 일차적으로 항산화 성분과 기본 면역성분을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통째’ 구워 ‘뼈째’ 먹어요! 양미리는 겨울철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잡히는 등푸른 생선입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삼삼오오 모여 앉아 양미리 몇 마리 불에 구워 놓으면 어르신들 소주 안주로 최고였답니다.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먹으면서 서민들의 훌륭한 단백질 급원 또한 되어주니 가성비 갑이었지요. 양미리는 꽁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은 꽁치보다 더 부드럽고, 비린내도 나지 않아 먹기가 편하답니다. 주로 김치담글 때 액젓으로 사용하는 까나리 아시지요? 산지인 강원도에서는 통상적으로 크기가 큰 까나리를 ‘양미리’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추운 겨울바람에 살짝 반건조로 말려주면 수분이 빠지면서 생선살에 탄력이 생기고 훨씬 고소한 맛이 난답니다. 싱싱한 것을 사서 바로 먹을 수 있다면, 그대로 굵은 소금 뿌려 구워먹으면 가장 촉촉하고 쫄깃하게 먹을 수 있고, 장기간 저장해서 먹기를 원한다면 내장을 제거하고 살짝 말린 것을 냉동해놓았다가 필요할 때 무를 넣고 조림을 해먹는 것이 좋답니다. 최근 SBS의 ‘맛남의 광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지역특산물 판매활성화를 위해 양미리를 요리하여 판매하는 장면이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칼바람 부는 추운 겨울 뜨끈한 어묵은 너무나 반가운 길거리 간식 아이템입니다. 어묵 꼬치 하나와 구수한 국물 한 컵은 가히 ‘비포 애프터’를 갖다 붙이고 싶을 만큼 추위에 꽁꽁 언 몸을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저렴한 가격에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 ‘어묵’. 어묵이 언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을까요. 어묵의 역사는 생각보다 꽤 깁니다. 무려 진시황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평소 생선을 좋아하던 진시황은 생선을 먹을 때마다 가시 때문에 늘 불편을 호소했답니다. 이에 요리사가 아이디어를 내어 살을 발라내고 반죽해 만들었는데 그것이 어묵의 시초랍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본격적인 생산은 일제강점기 이후 부산 등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연유로 지금도 부산에는 어묵특화거리가 지역관광사업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접하기 쉽고 간단히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저 젊은 층의 간식거리 정도로 취급하며 어묵의 영양은 평가절하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어묵은 좋은 단백질 급원으로써 손색이 없는 가성비 좋은 음식이랍니다. 일단, 어묵의 생선살은 단백질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못생기면 어때! 향도 좋고, 맛도 좋아! 요즘은 과실의 외양까지도 예쁘게 리모델링하는 세상이지요. 그래선지 시중에선 울퉁불퉁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은 찾아보기가 힘이 듭니다. 예로부터 못생긴 과일의 대명사라 하면 모과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외모가 못생겼어도 향기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것이 바로 모과입니다. 굵직굵직 투박한 모과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나무 밑을 걸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금 가을이라 종종 경험하시지요? 그 향기가 얼마나 진한지 모과나무 근처에만 가도 몇 미터 밖에서부터 발걸음을 당겨 유혹합니다. 생김새에 놀라고, 향기에 놀라고, 맛에 놀란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관지를 튼튼히 하고 간과 장의 독을 빼줍니다 모과는 향이 좋은 만큼 영양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칼슘, 칼륨, 철분, 비타민C가 많고, 유기산인 사과산, 시트르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과 구연산 성분은 체내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몸을 내부로부터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기관지를 보호하며 폐를 지켜준답니다. 또한 풍부한 칼륨은 체내 수분균형을 맞추어 주니 특히 천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뜨끈한 국물이 당기는 계절입니다. 들깨가루 걸죽하게 듬뿍 뿌려 뜨끈한 뚝배기에 한그릇 뚝딱하면 올 가을도 잔병치레 없이 무사히 넘길것 같습니다. 살아서 꿈틀거리며 펄펄 솟구쳐 뛰어오르는 에너지가 그대로 흡수되니 그야말로 보양식 중의 보양식입니다. 전국 어디서나 추어탕집을 찾아 사먹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특히 남원에서는 친환경 양식기술로 ‘미꾸리’를 양식하여 공급하여 사용한답니다. ‘추어탕 거리’라는 이색적인 공간이 있을 정도로 지역특화되어 있다고도 하지요. 일주일만 먹으면 정력이 살아난대요! 추어탕은 언제부터 먹게 되었을까. 송나라의 《고려도경》이라는 책에 고려인들이 추어탕을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니 고려시대 이전부터 먹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천민이나 노비 등 하층민의 보양식이었다는데, 그것의 효능을 귀동냥으로 듣던 여염집부인들이 남의 눈을 피해 밤에 몰래 서방님에게 끓여내었다던 에피소드가 있는 음식이랍니다. 실제로 고서를 살펴보면 《본초강목》에는 미꾸라지가 양기를 돋우는데 도움이 된다했으며, 중국의 《금병매》에서도 최고의 정력제로 미꾸라지를 선택해 요리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가을에는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올해는 유난히 추석이 빨랐지요? 명절 잘들 쇠셨나요? 해마다 추석명절 시골에 내려가면 들고 올라오는 아이템이 바로 ‘늙은 호박’입니다. 호박은 병충해에 강해서 씨만 뿌려두면 농약이나 특별한 관리가 없어도 알아서 잘 자라는 몇 안 되는 무공해 과채랍니다. 주로 10월경에 수확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이른 감이 있는 명절주간이라 추석에 늙은 호박보기가 쉽지 않았네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라 하지만, 왠지 우리나라의 정서와도 너무나 잘 매치되는 것은 시골의 이미지로 연상되는 투박하고 정이 담긴 식물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원산지인 미국에서도 10월 말의 핼러윈 데이는 호박이 그 존재감을 가장 잘 드러내는 때입니다. 호박의 속을 파고 ‘잭 오 랜턴’을 만들어 장식하며 즐기지요. 정원을 가꾸며 동물과 식물이야기로 동화를 만들어내는 ‘타샤투터’ 할머니도 미국인의 시골 정서로 핼러윈의 호박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를 지어냈습니다. 그러고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늙은 호박은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오는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비타민A, E가 가장 많대요! 늙은 호박에는 비타민 A, B, C, E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기는 했습니다만 여름의 더위는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더운 여름 살아내느라 기력도 방전되었는데 힘들게 밥 차리지 마시고 아침 한 끼쯤은 감자로 대체해보면 어떨까요? 그때그때 찌기가 번거롭거든 한 번에 여러 개 미리 삶아놓았다가 아침에 전자레인지에 데워 드시면 막 쪄낸 듯 맛과 풍미가 그만입니다. 울퉁불퉁 괴상한 모양으로 새까만 흙을 뒤집어쓴 채 땅속에서 나오니, 한때 러시아정교회에서는 감자를 ‘악마의 식물’로 지정하며 감자 먹는 행위를 죄악으로 간주했다죠. 하지만 감자가 사람에게 보급되어 먹기 시작하고 나서 1750년 이후 유럽에서는 기아가 사라졌답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혁명이 발생할 무렵에 서민들 식량으로 보급되었는데, 그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사치의 대명사로 인식되어오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아시지요. 그 ‘마리 앙투아네트’와 ‘루이 16세’ 부부가 궁 안에 감자밭을 일구게 하여 감자를 경작합니다. 그리고 감자꽃으로 몸을 장식하는 등 적극적인 ‘감자친화’적인 노력을 하여 서민들이 감자를 식량으로 받아들여 주린 배를 채우도록 하는데 성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빨갛고 땡글땡글 귀여운 아기볼처럼 앙증맞은 과일 자두. 자두가 물이 올랐습니다. 제대로 맛이 들면 자두만큼 맛있는 과일이 또 있을까요? 자두는 7~8월이 제철인데 눈에 띄기 시작했다 싶으면 바로 매대에서 사라지는 여름철 과일입니다. 자두의 순우리말은 ‘오얏’이라 합니다. ‘오얏 이(李)’를 쓰는 이씨 조선을 상징하여 대한제국시절 나라의 국화가 ‘오얏꽃’이었으며 황실문양으로까지 인정되었다 하지요. 그러나 그 후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그 이름이 잊혀지고, 단지 복숭아와 비슷하게 생겼다하여 자줏빛 복숭아 ‘자도’라 부르다가 ‘자두’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자두는 전세계 생산량의 75%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데,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생산량이 가장 많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경북 의성과 김천이 주생산지랍니다. 동서양이 먹는 방법도 다릅니다. 가공하지 않은 생과로 주로 먹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서구에서는 시럽이나 잼, 건조과일로 많이 먹지요. 수많은 변종을 가진 서양의 자두인 ‘푸룬’은 우리나라 품종과는 다소 차이가 있답니다. 푸룬은 씨가 있는 채로 그대로 건조하여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 당분이 아주 높고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연(蓮)’은 수천년이 지난 뿌리에서도 싹이 틀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식물입니다. 심지어는 화석 씨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하니 불로초라 불러도 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의 한 글자 ‘연(蓮)’은 ‘연꽃’의 ‘연’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어릴 적에 읽은 전래동화를 보면 심청이가 용궁에서 올라올 때 타고 온 꽃이 연꽃이더라구요. 제 이름 어딘가에 신비로움이 묻어있는 듯 기분이 좋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연꽃은 정오를 전후하여 꽃이 펼쳐지고, 해가 질 무렵 다시 오므려진답니다. 아마도 이렇게 꽃이 피는 시간에 심청이가 꽃에서 발견된 것이겠지요. 연꽃이 저와 인연이 있는 또 한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 유난히도 코피를 자주 흘렸었는데 한 번 혈관이 터지면 지혈이 쉽지 않아 병원을 자주 오가며 여러 날 고생하곤 했지요. 그런데 지혈작용에 좋다는 연꽃의 뿌리인 연근을 먹고 나서는 그 효과를 본 것인지 증세가 많이 호전되었답니다. 실제로 동의보감에는 ‘연근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피를 토한 것을 멎게 해주고 어혈을 풀어준다’라고 기록되어 있지요. ‘연’은 잎과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살아, 살아, 내 살들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점 노출부위가 늘어나면 생기는 공통고민이 있지요. 바로 ‘다이어트’! 요즘 다이어트에 있어서의 화두는 단연 ‘간헐적 단식’이 독보적입니다. 원푸드요법 등 다른 독한(?) 다이어트법보다는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주변에서도 시도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납니다. 간헐적 단식이라는 용어는 ‘마이클 모슬리’라는 한 영국 BBC 진행자의 저서에서 언급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주된 이론을 보자면 12~24시간 굶어 위를 비우면 체내의 독소가 빠지고 건강해지며 체중 감량의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간헐적 단식을 하면 음식물에서 나오는 독소가 줄어들면서 인슐린 수치도 낮추고 당뇨병을 비롯한 성인병의 발병요소도 줄일 수 있다는 이를 뒷받침 해주는 전문가들의 보고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간헐적 단식법을 환호하는 이유가 되겠지요. 다이어트만큼 유행 아이템이 많이 등장했다 사라지는 분야도 드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원푸드 다이어트로 몸의 균형이 망가지는 것보다야 간헐적 단식법이 무리수가 적다는 생각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벚꽃이 지면 비로소 잎과 함께 나오는 열매, 버찌. 벚나무의 열매가 버찌 혹은 체리인 것은 아시지요? 버찌는 꽃이 지고 나서 5월이면 슬슬 수확이 시작되어 7월경까지 맛보실 수가 있습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렸던 <이해의 선물>이라는 단편소설에 보면, 네 살배기 어린 아이가 어른들의 경제활동을 봅니다. 그리고는 버찌 씨앗으로 돈을 대신하여 그들의 행동을 따라 하지요. 어린 마음에 ‘돈’이라는 개념을 모르니 무언가를 주머니에서 꺼내어 주인에게 주면 원하는 물 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행위 자체만을 인식한 것입니다. 아이는 난생처음 혼자서 과감하게 사탕가게를 찾아가서 먹고 싶은 사탕을 잔뜩 고릅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사탕값으로 은박지에 싸인 버찌 씨앗을 내놓습니다. 아이는 당당한 척 거침없이 행동하나 사실은 처음해보는 경제활동이 무척 긴장됩니다. 그런 아이를 주인은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혹시 부족한가요?” 주인아저씨의 눈빛을 인식하고는 조심스레 묻습니다. “아니, 돈이 남는 걸….” 주인은 아이의 작은 손에 오히려 2센트를 거스름돈으로 쥐여줍니다. 순수한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주인의 넉넉한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얼마 전 장에 탈이 났습니다. 웬만하면 뭐든 잘 먹고 잘 소화시키는 편인데 한 번 탈이 나고 나니 쉽게 회복되지 않더군요. 가스가 차서 배도 더부룩하고 메스꺼우며 식은 땀까지 나서 체력이 바닥이었습니다. 기력회복을 위해 뭐라도 먹어야 하는데 음식 먹기도 두렵고… 문득 생각난 것이 바로 녹두죽. 어릴 적에 장염을 앓으면 늘 어머니가 녹두죽을 해 주셨던 기억이 나서 녹두죽을 사서 조심스럽게 먹어봤습니다. 녹두와 쌀이 함께 부드럽고 고소하게 쑤어진 죽한 그릇으로 기력이 돌아오고 장도 서서히 원상태로 회복되더군요. 녹두는 대표적인 해독작용 식품입니다 녹두의 원산지는 인도이며 주로 아시아지역에서 재배한다는데 우리나라에는 14세기경부터 재배, 섭취했다고 전해지지요. 녹두의 종자 색깔은 노란색, 갈색, 녹색 등이 있는데 전체의 90%가 녹색입니다. 영양소의 함량을 보자면 전분이 53%, 단백질이 26%입니다. 녹두의 단백질에는 리신, 트레오닌, 발린, 메티오닌, 이소로이신, 로이신, 페닐알라닌 등 다양한 양질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녹두는 해열, 해독작용에 특효약입니다. 차가운 성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김장김치가 제법 시어지기 시작했지요? 그렇다면 이제는 슬슬 봄동이 식탁에 김치 대신 올라올 차례입니다. 늦가을 파종하여 추운 겨울을 지내고 새봄이 채 들어오기도 전에 파릇파릇 오르는 채소. 봄동. 속이 들어차 있는 일반적인 형태의 결구배추와 달리 봄동은 겉을 싸매서 재배하지 않습니다. 혹은 싸맨다 해도 속이 들어차지는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결구배추나 불결구나 섞여 있기도 했지만, 요즘 시중에 판매되는 봄동은 불결구배추품종을 심어서 수확한 것이랍니다. 속이 꽉 차지 않고 펑퍼짐하게 퍼져 모양도 없고, 예쁘거나 귀해 보이지도 않건만 바로 이것이 영양덩어리랍니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짧기 때문에 녹색 야채가 귀하지만 봄동은 추운 날씨에도 꿋꿋이 잘 자라 겨울을 난답니다. 비교적 겨울철 온도가 높은 전남 완도, 진도, 해남, 신안 등지에서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재배한다고 하지요.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우리의 몸을 깨우고 식욕을 돋우는 건강 채소입니다. 봄동이 밥상에 오르고 나면 아무리 입맛이 없더라도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우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달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니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미세먼지가 요즘에는 계절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예전에는 봄철 찾아오는 중국발 황사 기간만 지나면 제법 맑은 하늘을 보고 살았는데, 요즘은 남녀노소 미세먼지 마스크가 필수품이요, 심지어 박스째 집안에 상비해야 하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황사의 먼지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매연 등에 섞여 있는 초미세먼지가 민감한 호흡기를 타고 점점 우리의 약해진 면역력을 틈타 침투해 오고 있습니다. 대기층의 공기뿐 아니라 토양이나 물의 오염도 심각합니다. 최근 한국인에게서 서구인보다 수은중독이 심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국립과학 환경원에서는 ‘제3기 국민 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에서 한국인에게서 혈중 수은 농도 2.75μm/r, 납 농도 1.60μg/dL의 수치가 검출됐다고 보고하였지요. 이는 미국인보다 2~3배 높고 독일인보다는 5배나 더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해산물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 때문이라고 하는데 섬나라인 일본의 경우는 우리나라보다도 더 높답니다. 과다 섭취시 수은 중독으로 생기는 미나마타병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그와 같은 심각한 지경까지는 가지 않는다하더라도 복통이나 설사 등 소화계 이상을 일으킬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더덕은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5대 삼중의 하나에 속하며 ‘산삼’의 효능에 버금간다고 하여 ‘사삼’이라 불립니다. ‘더덕’이라는 이름은 뿌리에 울퉁불퉁한 것들이 ‘더덕더덕’ 붙어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특히 야생에서 오래 묵은 더덕은 그 효능이 산삼에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하지요. 야생 더덕은 향이 유난히 강해서 산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은 그 향을 맡고 더덕을 찾아낸다고도 합니다. 생긴 모습이 산삼과 흡사해서 산삼으로 착각하기도 한다는데, 더덕으로 알고 캐온 것을 감정 의뢰했더니 오래된 산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죠. 그럼 더덕의 영양에 대해 알아볼까요. 혈관질환 예방 ‘삼’에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더덕을 잘랐을 때 단면에서 나오는 하얀 진액이 바로 사포닌입니다. 사포닌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청소하며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중년기의 혈관질환을 예방해주고 혈압을 조절해주지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좋은 성분이랍니다. 또한 사포닌은 항암작용을 합니다. 암세포의 근원을 없애주고 암 발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저지방, 저칼로리, 고단백의 대명사는 무엇일까요? 바로 꼬막입니다. 꼬막은 11월~3월까지가 제철이기 때문에 지금 한창 출하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 시장에 나가 매대에 놓인 꼬막을 보면 어찌나 싱싱한지요. 입을 벌렸다 닫았다 움직이며 심지어는 구르기도 하더군요. 그것을 사다가 그대로 삶아 초장 찍어 먹어보니 입안에서 느껴지는 고소함과 담백함, 그리고 은은한 단맛까지 어찌나 맛있던지요. 고단백 저칼로리식품이라고 하면 단연 조개류가 으뜸입니다. 우리나라는 전남 보성의 벌교에서 국내 꼬막의 70%가 채취되고 전남에서 전체의 80~90%가 나온답니다. 물이 맑고 갯벌이 넓으면서도 질이 좋아 꼬막생산으로 최고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빈혈예방 꼬막은 다른 패류와 다르게 유난히 붉은색이 많이 보입니다. 이는 헤모글로빈이 많다는 뜻이지요. 꼬막100g에는 하루 철분 권장량의 57%가 함유되어 있어서 조혈작용이 활발히 되도록 도와준답니다. 임산부나 생리중인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 되겠습니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영양공급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본래 필수 아미노산은 질 좋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