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8.3℃
  • 구름많음강릉 2.3℃
  • 구름많음서울 -6.7℃
  • 구름많음대전 -3.8℃
  • 연무대구 1.7℃
  • 연무울산 3.7℃
  • 흐림광주 -1.0℃
  • 흐림부산 6.0℃
  • 흐림고창 -2.1℃
  • 구름많음제주 5.4℃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4.3℃
  • 구름많음금산 -3.0℃
  • 흐림강진군 -0.1℃
  • 흐림경주시 2.8℃
  • 구름많음거제 3.8℃
기상청 제공

HEALTH & BEAUTY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연(蓮)’은 수천년이 지난 뿌리에서도 싹이 틀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식물입니다. 심지어는 화석 씨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하니 불로초라 불러도 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의 한 글자 ‘연(蓮)’은 ‘연꽃’의 ‘연’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어릴 적에 읽은 전래동화를 보면 심청이가 용궁에서 올라올 때 타고 온 꽃이 연꽃이더라구요. 제 이름 어딘가에 신비로움이 묻어있는 듯 기분이 좋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연꽃은 정오를 전후하여 꽃이 펼쳐지고, 해가 질 무렵 다시 오므려진답니다. 아마도 이렇게 꽃이 피는 시간에 심청이가 꽃에서 발견된 것이겠지요.

 

연꽃이 저와 인연이 있는 또 한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 유난히도 코피를 자주 흘렸었는데 한 번 혈관이 터지면 지혈이 쉽지 않아 병원을 자주 오가며 여러 날 고생하곤 했지요. 그런데 지혈작용에 좋다는 연꽃의 뿌리인 연근을 먹고 나서는 그 효과를 본 것인지 증세가 많이 호전되었답니다.

 

실제로 동의보감에는 ‘연근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피를 토한 것을 멎게 해주고 어혈을 풀어준다’라고 기록되어 있지요.

 

‘연’은 잎과 열매, 뿌리 등 모든 부분이 식용 가능한 다년초랍니다

 

연잎은 밥에 싸서 쪄먹거나 차로 간편하게 마시기도 합니다. 열매는 벌집모양의 수과로서 연‘ 실(蓮實)’이라고 불리는데, 달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지요. 연잎과 열매의 효능도 비할 수 없이 좋지만, 이번호에서는 평소에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땅 속 줄기 즉, 뿌리부분인 연근을 살펴봅니다.

 

연꽃은 여름에 꽃을 피우고 뿌리인 연근은 가을에 토실하게 여물어집니다. 효능을 보자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단 지혈작용에 탁월합니다. 연근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코피나 위궤양 등으로 생긴 출혈을 지혈해주며, 해독까지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풍부한 철분으로 인하여 출혈 후 혈액이 다시 생성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연근의 아삭거리는 식감으로 씹는 맛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식이섬유를 2500mg/100g나 함유하고 있어 장 청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뮤신’이라는 단면의 끈끈한 성분이 강장작용을 해준답니다. 뮤신은 위벽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연근을 먹으면 위에서부터 장까지 모두 보호되는 셈입니다.

 

원래 뿌리채소는 비타민C의 함량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연근에는 레몬과 비슷한 양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항산화작용은 물론, 피부노화를 방지하며, 피로를 줄이고 에너지를 솟게 하는 바로 그 비타민이죠.

 

연근은 조리법이 무척 다양하지요

 

가장 흔한 조리법으로 간장과 물엿을 넣고 달달하게 졸여 밑반찬으로도 하고, 전을 부치거나, 살짝 데쳐 들깨가루 넣고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데친 연근을 몇 가지 싱싱한 야채, 과일과 함께 담고 훈제연어를 올려 소스 뿌려 드시면 상큼한 영양샐러드가 되겠구요,

 

연근의 껍질을 제거하고 최대한 가늘게 원통으로 잘라 그대로 튀기면 맥주안주나 아이들 영양간식으로도 일품입니다.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한다면 한결 맛있고 친숙하게 드실 수 있겠네요.

 

남녀노소 가족 모두의 영양식! 연근 매일매일 드세요.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