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취임 한 달여 만에 사임하면서 신한은행이 새 은행장 인선에 돌입하게 됐다.
차기 행장 후보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후임 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며 이후 은행장 선임 절차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용구 행장과 함께 전필환, 정상혁, 정용욱, 최익성 부행장과 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거론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안팎 여론을 종합해보니 현재 한 행장의 뒤를 이을 신한은행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전필환 오픈이노베이션그룹장(부행장), 정상혁 자금시장그룹장(부행장), 정용욱 개인부문장 겸 개인‧WM그룹장(부행장) 등 3명이다.
먼저 1965년생인 전필환 부행장은 목포 덕인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진 회장 내정자와 같은 ‘일본통’으로 꼽히며 진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행장은 오랫동안 진 회장 내정자와 일본에서 함께 지내며 오사카 지점장, SBJ은행 부사장으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분 15% 내외를 재일동포 주주가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들의 신뢰를 받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정상혁 부행장 역시 진옥동 차기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1964년생인 그는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비서실장과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했고 2020년 경영기획그룹장을 지낸 뒤 올해 1월부터 자금시장그룹장을 맡고 있다.
정용욱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지난 1992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 인재개발부장과 영업부 커뮤니티장, 인사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인사와 영업 등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것으로 평가된다.
‘영업통’으로 불렸던 한 행장 사임으로 진 회장 내정자의 고심이 커진 상황이다. 진 회장 내정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의 의견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진 회장 내정자와 한 행장이 계획했던 ‘원신한’ 판을 빠르게 새로 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한 행장은 1966년생으로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퇴직연금사업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투자증권 경영지원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신한은행장에 공식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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