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구름조금동두천 1.8℃
  • 맑음강릉 5.3℃
  • 맑음서울 3.5℃
  • 구름조금대전 4.4℃
  • 맑음대구 7.6℃
  • 맑음울산 7.2℃
  • 구름조금광주 7.5℃
  • 맑음부산 9.1℃
  • 구름많음고창 5.6℃
  • 구름많음제주 10.8℃
  • 구름조금강화 -0.8℃
  • 구름많음보은 4.7℃
  • 구름조금금산 4.7℃
  • 구름많음강진군 8.5℃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현대건설, K팜 혁신 이끌 스마트‧바이오 인프라 짓는다

농식품부와 서산특구 내 농업 혁신 생태계 조성 협약
민-관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마련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현대건설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농업 분야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4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내 현대모비스(서산 주행시험장)에서 농식품부와 '농업 바이오단지 조성 및 청년농·스마트팜 육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날 ▲서산 농업 바이오단지 조성 및 운영 ▲청년 농업인 육성 및 창업자금 지원 ▲스마트팜 기술개발 및 수출 활성화 ▲전략 작물 재배단지 조성 ▲자원 순환형 신재생에너지 시설 건립 및 기술지원 등에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서산 간척지 내 소유 농지에 스마트 농업 인프라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72만6000㎡는 농업 전문업체들이 입주하게 될 바이오단지로, 33만㎡는 가루 쌀(전분 알갱이가 성글게 배열돼 가공성이 높은 쌀), 내염성 옥수수, 밀 등 전략 작물 재배를 위한 시범 사업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 농업인들이 서산 특구 내에 정착해 영농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스마트팜은 물론 교육 및 지원시설까지 짓는다.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시설 건립과 기술지원으로 자원 순환형 에너지 자립형 도시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는 2008년 지역특화 발전 특구로 최초 지정됐다.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6차 계획 변경이 승인된 데 이어 이번 협약까지 체결돼 농업 기반의 미래 성장사업 추진이 가속할 전망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고령화 등의 위협 속에 우리 농업은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산 간척지는 故 정주영 선대 회장님의 원대한 포부가 담긴 소중한 유산인 만큼, 청년 농업인이 꿈을 펼치고 미래 식량 자원의 전초기지로 변모하기 위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9년 국내 최초로 서산 일대 약 1만 6000ha(헥타르)를 매립하는 민간 주도 간척공사를 시작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관련태그

현대건설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