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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체크] 정권 색깔과 함께 가는 ‘공신 교서’ 문체부 2차관, 그리고 장미란

행정과 무관하게 정치로 올라간 2차관들
언론인, 대선캠프, 스포츠계 정치후보, 예산관료 보은, 국정농단
문재인 정부, 정치와 무관한 내부 관료출신 주로 중용
여성스포츠계 외부인사 썼다가 비판 끝에 사임
윤석열 정부 첫 2차관은 박대기 실장 후배 예산관료
장미란 신임 2차관, 보수정치계 체육인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정부가 신임 문체부 2차관으로 장미란 용인대 교수를 지명했다.

 

문체부 2차관은 대통령 홍보수석, 홍보기획비서관과 연결되는 자리이며, 통치 철학에 따라 대단히 정치적인 자리가 되기도 한다.

 

◇ 언론관리‧보도분석‧체육계 정치‧지역관광예산‧각종 융자사업

 

문체부는 정치이념, 종교관리, 통치이념, 대여론 관리, 언론관리, 문화콘텐츠 정치성향 관리 등이 담당하며, 문체부 2차관은 정권 홍보 및 정부의 대 여론전을 담당하는 야전사령관이 되기도 한다.

 

문체부 직제 시행규칙에 따르면, 문체부 2차관은 정부 전 부처 대변인들을 관리하며, 국정홍보를 위해 신문‧방송사 고위 간부들과 접촉하고, 내외신 언론사 비평‧보도를 수집‧분석해 정부의 대 여론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이 기능은 원래 국정 홍보처 기능이었으나, 이명박 정부가 홍보처를 문체부에 넣었고 2차관 산하가 됐다.

 

체육정책에서는 체육산업예산과 국민체육진흥기금 운용을 담당한다.

 

비록 현 정부가 체육 예산을 대폭 깎기는 했지만, 그래도 예산과 기금을 합쳐 올해 2.8조원의 막대한 돈을 굴리는 데 그걸 2차관이 총괄한다. 대한체육회와의 관계도 2차관의 소관이다. 대한체육회는 체육계 정치판 그 자체다.

 

관광에선 호텔‧카지노 사업, 국내관광자원 개발, 국제회의, 의료관광, 관광 인증, 돈으로 가장 큰 중요한 중국 관광관리, 관광분야 공적재발원조, 관광수출, 관광진흥장기발전계획 및 관광자원기본계획 수립,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관리.

 

그리고 제일 중요한 관광진흥개발기금.

 

이것도 현 정부에서 대폭 깎였지만, 관광산업 융자와 한국관광공사 지원 등으로 1조원의 돈을 굴리며, 이밖에도 1900억원을 어떤 지자체에 어떤 명목으로 돈을 내려주는 지를 결정한다.

 

요약하자면 정부 전 부처 대변인 관리, 언론 관찰, 대 여론전 기획, 체육계 정치판 관리 및 체육산업 융자, 관광산업 융자 및 관광업계 정치판 관리.

 

이게 문체부 2차관의 일이다.

 

당연히 모든 정부가 해왔던 일이고, 어느 정부의 2차관이든 이러한 일을 맡았었다.

 

다만, 누가 어떻게 됐는지 성분은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정치‧예산관료 또는 내부 출신

 

문체부 홈페이지에 기재된 역대 2차관 및 장미란 2차관을 포함해 13명들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분야 정책 및 행정경험을 가진 내부출신 관료는 네 명으로 모두 문재인 정부 소속이었다. 단, 문재인 정부에서도 정치적 논란이 있는 문체부 2차관이 한 명 있었다.

 

나머지 9명은 기재부 예산 관료나 행정‧정책경험이 없는 외부인사로 모두 보수정부에서 임용됐으며, 이중 상당수는 정치 성분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35대 신재민 2차관은 조선일보 부국장 출신이다. 2007년 이명박 후보캠프에서 대 언론전을 담당했다. 2008년 문체부 2차관이 되어 이명박 정부 연예인 출신 장관이자 ‘찍지마, XX’로 저명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보좌했으며, 유인촌 장관 뒤를 이어 차기 문체부 장관감으로 지명됐으나 위장전입이 들통나 물러났다.

 

36대 김대기 2차관은 기재부 출신 예산관료인데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통계청장으로 발령받았고 그 다음에는 이명박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맡았으며,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 중앙무대에서 내려가 SK이노베이션과 두산중공업 고위 간부로 활동했었다.

 

‘현 정부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다.

 

37대 박선규 2차관은 KBS 공채 14기인데 KBS 주요 프로그램 앵커로도 활동하다가 이명박 정부를 만나 정치에 입문, 이명박 청와대 언론2비서관, 홍보수석실 1대변인을 맡았으며, 2010년 2차관에 올랐다. 이후 2012년 19대 총선과 2016년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아 영등포 갑 국회의원이 되려고 했으나 두 번 다 떨어졌다.

 

38대 김용환 2차관은 기재부 출신 예산관료다. 2010년 이명박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을 거쳐 2012년 문체부 2차관이 됐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자 여러 사외이사를 하다가 2018년 3월 KTNET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 자리를 맡아 지금까지 하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한국무역협회 100% 자회사고, 국내 전자무역과 관련한 중간 상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에는 산업부, 관세청, 법무부, 해수부, 과기부, 방통위, 기재부 등 유력 기관들이 걸려 있다.

 

39대 박종길 2차관은 사격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2012 런던 올림픽이 끝나고,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문체부 2차관을 지내긴 했는데 겨우 6개월만에 사임했다. 정치에 꿈이 있어 고향 익산에서 20대 총선 출마했으나 실패했고, 46년생이라 너무 나이가 많아 재출마하기 어렵다. 국민의힘에 당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김종 2차관은 중범죄자다. 스포츠경영학 석박사 출신 학자이며, 웨스턴 일리노이대, 뉴 멕시코 대 해외유학으로 학위를 딴 인물이다. 2차관 달기 전 한국체육학회 부회장,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부회장,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학회장이란 이력을 갖췄고, 모교인 한양대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 문체부 2차관에서 체육계를 지배한 그 저명한 스포츠 대통령이었으며, 박근혜-최순실(현 이름 최서원) 게이트 당시 최서원의 사익추구에 가담하여 2020년 7월 대법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41대 유동훈 2차관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6년 11월 김종 전 차관이 물러나자 그 후임으로 들어온 문체부 내부 출신 관료다. 보통 대형 사건이 터진 다음에는 사건을 잠재울 때까지 정권 계파인사, 측근인사와 무방한 제3의 인물을 쓰는데 35대 문체부 2차관 이후 처음으로 정치와 무관한, 문체부 식구를 2차관에 올렸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로부터 유동훈 차관을 인계받아 그대로 2차관 업무를 맡겼다.

 

행시 31회 관료로 국정홍보처 출신이었으며, 이명박 정부 때 문체부가 홍보처를 흡수하면서 문체부 관료가 됐다. 그는 정통 공무원이었으며, 2019년 충남도 부지사직을 제안받았으나, 건강을 명분 삼아 거절하고 현재는 충남연구원장에서 후학 양성 및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42대 노태강 2차관은 행시 27회고 전임 차관인 유동훈 차관보다 4개 기수나 선배인데 늦깍이 차관이 됐다. 문체부 체육분야에서만 24년을 근무한 순수한 문체부 관료였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려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 국정을 농단하던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적받은 것이 유명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좌천을 전전하다가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복권됐다. 정치적 외압으로 밀려났으나 근본은 정책 관료였고, 그 능력을 바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의 기틀을 만들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업무를 하면서 다진 외교 실력으로 주 스위스 전권대사로도 활동했다. 그는 실제 독일어에 능통하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비아드리나유럽대학교에서 문화학 석박사를 받은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특명대사에서 내려왔다.

 

43대 최윤희 2차관은 1980년대 티브이 브라운관을 휘어잡던 수영 국가대표였다. 1991년 갑작스레 결혼해 2001년부터 17년간 미국에서 자녀를 미국인으로 키웠다. 2017년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에 선출됐으며, 2018년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로 취임했다.

 

비판이 쏟아졌는데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지역 스포츠센터와 경륜, 경정, 경마 쪽 부대사업하는 곳인데 수영 선수 외 가정주부란 경력이 전부인 사람을 무슨 명목으로 거기를 보내느냐는 것이 주 요지였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한 보은이냐는 말도 나왔다.

 

2019년 체육계 성추문 폭로사건이 터지자 문재인 정부는 엘리트 체육계 깊숙이 자리 잡은 가혹행위, 성범죄 척결, 성 문제는 남자가 해결 못 한다 등을 명분으로 2019년 12월 문체부 2차관에 최윤희 사장을 올렸다. 2020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집단 가혹행위 사건이 터지자 그 수습을 맡았으나, 2020년 12월 문체부 2차관에서 잘렸다. 이후 예능방송에서나 거론되다 최근 장미란 2차관 위임으로 언론지상 위에 올랐다.

 

44대 김정배 2차관은 문체부 체육 관료로 행시 33회다.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 문화정책관, 문화예술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20년 12월 문체부 2차관에 올랐다. 1년을 역임 후 사임했으며,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 상근부회장에 임명됐다.

 

45대 오영우 2차관도 행시 34회 출신 문체부 내부 관료 출신 2차관이다. 해외문화홍보원장, 체육국장, 기획조정실장을 맡다가 2020년 3월 문체부 1차관에 올랐고, 2021년 12월 연이어 문체부 2차관도 맡았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사임했다. 현재는 개인의 삶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46대 조용만 2차관은 윤석열 정부 첫 문체부 2차관으로 김대기 비서실장의 후배 기재부 예산 관료 출신이다. 행시 30회로 공직에 들어왔으며, 2018년 한국조폐공사 사장, 2019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체육계에 깊숙이 들어왔다.

 

47대 장미란 2차관은 역도계 엘리트 체육인으로 켄트 주립대 스포츠행정학 석사, 용인대 체육학 박사를 거쳐 용인대 교수로 활동했다.

 

그녀는 보수 정치계 인사로 2012년 1년 21일 태릉선수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2012년 10월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당시 태능선수촌장)이 개최한 ‘체육인복지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선후보와 재차 만났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박근혜 정부 취임식 초청, 박근혜 정부 출범식 참석, 박근혜 대통령 자문위인 청년위원회 대표 위원 선임 등 중앙정치무대에 얼굴을 알렸다.

 

한창 청년 정치인 발굴 유행이 있었을 때 국회의원 출마설까지 떠올랐으나 출마하진 않았고, 대신 탁수선수 출신 정치인 이에리사의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출신) 총선 활동을 지원했다. 2016년 1월 27일 대전 중구 지역구를 따내기 위해 새누리당 경선 출마선언식에 얼굴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가통신사 연합뉴스 사진 기록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동안 연합뉴스 사진 기록에 포착된 바 없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차관 임명으로 국가통신사 기록에 재차 얼굴을 올렸다.

 

장미란 2차관의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원주 갑은 보수 세력이 세며, 원주 을도 보수 승리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또한, 장미란 2차관은 취임 축하 폭죽으로 50억 정도는 가볍게 쓸 수 있는 인동 장씨 대종회를 후원 세력으로 갖고 있다. 인동 장씨는 장미란 2차관의 본관이다. 선수 시절 오뚜기 고 함태호 명예회장이 아낌없는 후원을 한 바 있다.

 

다음은 장미란 2차관과 정치인 사진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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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영화 서울의 봄과 고 전두환 대통령의 유해가 국민들의 냉대 속에 안식처를 못 찾고 방황하는 가운데 필자에게는 80년 전두환 정권이 저질러놓은 최악의 산업통폐합조치 시나리오가 생각난다. 우리나라는 법정주의다. 무슨 조치이든 정권이 시행하려는 조치는 법적근거를 구비하여야 함에도 이 산업통폐합조치는 사업에 무지한 몇 사람의 군인 머리에서 나온 임시조치에 불과할 뿐인데도 국가 전반적으로 엄청난 회오리를 몰아쳤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코미디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라 부르고 싶다. 필자는 당시 대우그룹기획조정실에 근무했기에 그 어이없는 현실을 직접 체험했다. 어느 날 고 김우중 회장은 필자를 불러 사흘 후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과 함께 최고 국보위위원장인 전두환을 독대하는 자리에 의사결정을 통보할 모종의 전략적 검토를 지시했다. 이것은 대우그룹과 현대그룹이 동시에 소유한 중공업과 자동차의 이원화된 산업을 일원화하는 산업통폐합조치였다. 대우는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를 소유했고 현대는 현대양행, 현대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었다. 당시의 글로벌 경제상황이 오일쇼크로 휘청이던 상황에서 우리나라 중공업, 자동차산업도 과잉, 중복투자로 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