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내 기업 경영진 절반 이상이 운영 효율화 등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통해 다가오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Y한영(대표 박용근)은 최근 ‘2024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여한 국내 기업 고위 경영진에게 미래 경영 전략 및 대응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는 14개 산업 영역 457명으로, 응답자 39%는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 24%는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37%는 5000억원 미만 기업 소속이었다.
경영 단기 전략을 묻는 질문에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 재직 중인 응답자들은 향후 2년 동안 운영 효율화 및 자동화(30%)와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29%)를 선택했다.
미래 가치에 집중하기보다는 안방을 지키는 게 급하다는 의도다.
응답자들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제품‧서비스 혁신 및 연구개발(R&D)(40%), 신사업 투자 및 인수합병(M&A)(3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28%) 투자를 꼽았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회복탄력성 확보 방안으로 ‘공급망 관리, 유통망 확보 등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강화’를 1순위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위기관리체계 구축 ▲AI 기반 운영 등 생산성 제고 ▲합작법인(JV), 파트너십, 스타트업 투자 등 신사업 및 인수합병(M&A) 전략 ▲기업 분할 및 매각 등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 순을 꼽았다.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글로벌 경영환경 예측이 불가능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복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차세대 성장 엔진 확보를 위시한 선제적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재무, 회계, 공급망, 물류 등 전체적인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향상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응답도 두드러졌다. 응답자 AI(79%)와 데이터(64%)를 향후 2년간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가장 집중적으로 투자할 분야로 꼽았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AI를 도입하고 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32%는 AI를 일부 도입 및 활용 중이며 6%는 전사적으로 AI를 도입 및 적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50%는 현재 AI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향후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김수연 EY컨설팅 파트너 겸 AI 리더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양질의 학습데이터가 수준 높은 AI로 이어진다는 시장 인식이 확인됐다”며 “단순 AI 도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도입 후에도 지속적인 품질 모니터링과 보완을 통해 비즈니스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수준까지 AI를 고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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