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동아에스티(이하 동아ST)의 성장호르몬제인 그로트로핀도 지난해 덩달아 증가했다. 이는 LG화학의 성장호르몬제인 ‘유트로핀’에 이어 동아ST의 ‘그로트로핀’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동아에스티는 15일 2023년 매출액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매출 중 전문의약품(ETC)부분이 매출 원가율 개선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7.2% 증가한 358억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4.8%감소한 6052억원이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호르몬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LG화학 다음으로 동아에스티의 성장호르몬제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의약품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집계에 따르면 2018년 1265억원이었던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은 지난 2022년 2385억원으로 5년간 약 두배 성장했다. 시장 파이가 커지면서 LG화학과 동아ST의 성장호르몬제도 매년 매출이 확대돼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제품이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 한명에 대한 부모 관심도가 커지면서 성장호르몬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ST는 전문의약품(ETC)의 2023년 매출에서 그로트로핀, 슈가논 등이 견인차 역할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에서 R&D비용은 상승했다.
이는 치료제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6월 EMA 품목허가를 신청완료 했고, 2023년 10월 미국 FDA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해 R&D비용의 주요 상승 원인으로 꼽혔다.
매출은 이러한 성장호르몬제 등 전문의약품(ETC)부문이 전년대비 11.3%증가했으나 해외부문 사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그로트로핀, 슈가논 등 전문의약품(ETC)의 매출이 올랐지만, 해외사업 부문 중 캄보디아 경기 침체로 캔박카스 매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계열사 등 동아참메드에 진단사업 부문 영업양도로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줄었다”고 덧붙였다.
해외사업 부문의 2023년 매출은 디베포에틴알파 및 항결액제 매출이 증가했지만 캄보디아 경기침체로 캔박카스 매출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10.7%감소했다.
동아ST관계자는 “캄보디아의 경우 경제적 여려운 상황에서 캔박카스가 비교적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캄보디아의 캔박카스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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