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1.8℃
  • 연무서울 9.4℃
  • 맑음대전 12.1℃
  • 맑음대구 11.8℃
  • 맑음울산 13.7℃
  • 맑음광주 12.5℃
  • 구름많음부산 12.7℃
  • 구름많음고창 11.5℃
  • 맑음제주 12.9℃
  • 흐림강화 4.9℃
  • 맑음보은 10.6℃
  • 구름많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4.5℃
  • 맑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사장님, 소주 한 잔 주세요"...오늘부터 식당서 잔술 판매 가능

조영조 종합주류도매업회장, '개정안 작업 구체화 노력 가시적 성과 이어져'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앞으로는 종합주류도매업자도 주류 외에 무알콜 맥주, 비알콜 맥주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 소주 등 모든 주종의 '잔술' 판매가 허용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류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28일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안에는 종합주류도매업자(이하 종도사)가 주류 제조사 등이 제조·판매하는 비알콜, 무알콜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까지는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도수 1%이상인 주류만 유통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비알콜·무알콜 음료도 유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주세법에서는 알코올 도수 1%이상을 주류로 1%미만은 음료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알코올 도수가 전혀 없는 0%인 '무알코올' 제품과 1%미만인 '비알코올' 제품으로 구분한다.

 

최근 주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코로나19이후 혼술·홈술 문화와 편의점 이용 증가로 종도사의 영업상황은 좋지 못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류 출고량은 매년 감소를 보이다가 2022년에야 증가세로 전환 됐으나 맥주와 희석식소주 등의 출고량 감소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코로나 시기 유흥용 주류 매출이 평소보다 58%가량 떨어진 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종도사는 이런 악화된 영업환경의 돌파구로 무(비)알콜 맥주를 꼽았다. 이에 따라 종도사의 무(비)알코올 맥주 취급 문제는 업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또한 '주류를 술잔 등 빈 용기에 나누어 담아 판매하는 경우'를 주류 판매업 면허 취소의 예외 사유로 개정안에 반영됐다. 기존에는 잔으로 술을 판매하는 경우 주종에 따라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칵테일과 생맥주는 잔술 판매가 원칙적으로 가능했다. 반면 소주, 막걸리 등은 잔에 담아 팔다가 적발되면 면허 취소 사유가 됐다. 하지만 국세청 기본통칙 해석상 실제 면허 취소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식당에서의 잔술 판매는 그동안 법령보다 하위 규정인 국세청 기본통칙을 통해 허용됐는데 시행령을 고쳐서 허용 여부를 더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주류를 냉각하거나 가열해 판매하는 경우, 주류에 탄산·채소·과일 등을 즉석에서 섞어 판매하는 경우도 허용된다.

 

다만 종도사가 무(비)알코올 맥주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관할세무서에서 개정 종합주류도매업면허증을 다시 교부받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조용조 한국종합주류도매사업 중앙회장은 '주류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위해 법령 개정 작업을 구체화했고, 시장 상황의 어려운 상황을 타계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중앙회장에 당선되자마다 가장 먼저 "무(비)알코올 맥주도 취급하게 해달라"며 국세청에 공식 건의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이전 중앙회장들도 이 문제에 대해 추진해 왔으나 시행령 개정작업에 더욱 속도감있고 구체화한 것은 조영조 회장 집행부 체제가 들어서면서로 전해졌다.

 

실제로 국세청 등 주무부처에 8차례 이상 시장상황을 설명하고 논거를 제시해왔다. 그로부터 1년만인 지난 3월 20일 종도사도 무알콜 맥주 또는 비알콜 맥주를 취급할 수 있는 내용의 '주류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 됐으며 두달여 뒤인 오늘(28)일 공포에 이르렀다.

조영조 중앙회장은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주류와 함께 무(비)알코올 맥주를 취급하게 되면 종도사 수익구조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은 국가면허사업자로서 요구되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