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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 동정

[이슈체크] 국세청 서기관 승진, 행시 57회‧세무대 16기까지 승진…최연소 둘다 여성과장

최연소 승진 35세‧최고령 승진 55세
행시는 만 35세 이예진, 비고시는 만 45세 전정영 팀장
잘 나가는 인사 보직…본부 배속 2년도 안 돼 승진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오는 25일자로 서기관 승진 29명 명단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어려운 업무 여건에서 묵묵히 고생하며 탁월한 성과를 거두는 등 평판과 역량이 검증된 우수인력을 적극 발탁하고, 본·지방청 어느 자리에서든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직원이 실질적으로 우대받는 인사문화를 정착하겠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전반적으로는 직전 서기관 승진 인사(지난해 11월)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국세청 본부에서 3년 정도 버틸 수 있는 능력‧실적이 있다면, 승진 자격이 주어졌으며, 임용구분별로는 행시의 경우 55~57회까지, 세무대는 8기~16기까지 승진했다. 2021년 1월 본부 전입자들이 주로 승진했다.

 

행시 55회는 조병주 납세자보호 2팀장, 56회는 이우진 조직팀장, 정민기 조사기획 1팀장, 이예진 조사2과 1팀장, 57회는 손창호 감찰 1팀장 등 5명이 승진했다.

 

이예진 팀장은 이번 승진에서 35세 최연소 과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손창호 감찰 1팀장의 경우 행시기수는 57회(2013년 합격)지만, 나이가 만 47세라서 빠른 승진이라고 하긴 어렵다. 서기관 승진 후 부이사관 승진까지 10년 정도 걸린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시간이 빠듯하다.

 

세무대의 경우 작년 승진 인사에서 세무대 7기가 마지막으로 승진했는데 올해는 홍영표 광주국세청 운영지원과장이 승진, 세무대 8기 마지막 서기관 승진 인원 중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홍영표 과장은 이번 승진에서 만 55세 최고령 승진자이기도 하다.

 

세무대 기수별 승진자는 8기 1명(홍영표), 9기 2명(장영일‧박현수), 10기 2명(강찬호‧남용우‧김성민), 11기 2명(윤상봉‧류승중), 12기 1명(김덕은), 13기 4명(정상봉‧이동현‧최영훈‧장성기), 14기 4명(윤지환‧유민희‧강민성‧김유신), 15기 1명(김주식), 16기 1명(박찬웅) 등 총 18명이다.

 

주로 13~14기들의 승진 시기였으나, 본부에 일찍 들어가 3~4년 버틸 수 있다면 서기관 승진의 영예를 받을 수 있다. 15기 김주식 팀장은 2021년 1월 본부 전입, 박찬웅 팀장의 경우 16기 2020년 7월 본부 전입한 경우였다. 세무대 기수나 나이 등을 고려해 속도 조절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속도 조절 대신 속도 가속 인사도 있었다.

 

이동현 인사1팀장은 2022년 1월 본부 전입자인데, 본부 전입 2년도 안 돼서 승진했다. 대구, 대구협성고 출신이며, 주로 서울국세청에서 활동했다.

 

사법고시 출신 민간경력채용자 중에선 양영진 조사1과 1팀장이 승진했다. 2021년 1월 국세청 본부 조사국 조사1과에 배치됐을 때 2024년 승진할 것이라고 관측됐었다.

 

그는 사법고시 52회 출신인데 같은 시기 행정고시는 54회가 배출됐었다. 다만, 서울국세청 송무국 설립 시기에 국세청에 들어왔기에 입직 후 경력은 행시 54회보다 늦다. 경력을 감안한 인사이며, 사시 출신도 조사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사례 중 하나다.

 

7급 공채는 세무‧전산직을 합쳐 4명이 승진했다.

 

보안업무를 담당했던 김범철 정보화총괄팀장, 김성민 부가세 1팀장(첫 입직은 세무대 10기), 전정영 원천1팀장, 고광덕 서울국세청 조사2국 1과 1팀장인데, 본부에 계속 있었거나 본부에 있다가 서울국세청으로 나와 승진하는 등 각자의 영역에서 공을 쌓았다.

 

이중 눈여겨 볼 인물은 전정영 원천1팀장인데 비고시 중에서는 전정영 팀장이 실질적 최연소 승진자다. 78년 12월생이라서 만 나이로 하면 45세 정도에 서기관에 승진했다고 볼 수 있다.

9급 공채 중에선 박규동 대구국세청 운영지원과장이 올랐다. 박규동 과장은 대구 달성고, 방통대를 나왔다.

 

주로 대구국세청 조사국 쪽에 있다가 2019년 9월에 사무관 승진, 2년간 세무서 과장직을 수행, 2022년 1월 다시 대구국세청에 배치, 2023년부터 대구국세청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모든 운영지원과장들이 격무에 시달리긴 하지만, 대구국세청의 경우 2023~2024년 보임된 대구국세청장들의 개성이 워낙 강하여 박규동 과장 역시 남다른 근성을 발휘해야 했으며, 모두 그의 공로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고 알려진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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