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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 평균 대출액 1억원 넘어…상환능력 매우 열악"

오제세 “일반 채무자보다 빚 1.8배…다중채무자 73% 한계상황”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금융회사에서 빚을 끌어다 쓴 다중채무자의 평균 대출금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의 1인당 부채는 올해 6월 말 1억11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가 각 금융회사에 흩어진 개인별 채무 정보를 종합한 것으로,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 빚을 지면 다중채무자로 분류된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부채는 2010년 말 8910만원, 2012년 말 9260만원, 지난해 말 9920만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중채무자의 부채 규모는 비(非)다중채무자의 약 1.8배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다중채무자 부채는 9920만원, 비다중채무자 부채는 553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 수 역시 2010년 말 318만명에서 2012년 말 333만명, 지난해 말 337만명, 올해 6월 말 344만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다중채무자는 전체 채무자의 19.0%를 차지했다.

다중채무자의 채무상환능력은 매우 열악해 스스로 빚을 갚는 게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라는 게 오 의원의 분석 의뢰를 받은 국회 입법조사처의 설명이다.

입법조사처는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 다중채무자가 채무재조정이나 자산 매각보다는 추가 대출로 '돌려막기'를 선택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다중채무자 가운데 가처분소득 대비 채무상환비율(DSR)이 40%를 넘는 '한계가구' 비중은 2013년 말 기준 73.4%를 차지했다.

특히 다중채무자 비중이 중간 신용등급에 해당하는 신용도 4∼6등급에서 급격히 커지는 게 문제라고 오 의원은 지적했다.

오 의원은 "중간 신용층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대출 민감도가 큰 계층"이라며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금리 인하 등 정부 정책이 이들을 다중채무자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부분 다중채무자로 추정되는 한계가구는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이 맞물리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커지고, 현재 137만가구로 추산되는 한계가구도 현재보다 늘어 주택 급매도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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