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10.2℃
  • 연무서울 7.3℃
  • 맑음대전 10.9℃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3.8℃
  • 연무광주 11.5℃
  • 맑음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2.0℃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10.5℃
  • 맑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2.9℃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회원정보 이용 선거에 악용"…세무사회, 공익재단·정구정 이사장 형사 고발

공익재단, 회무시스템 무단 연동 개인정보 취득…세무사회 비방 유인물에 활용
세무사회 "회원 동의 없는 정보 열람·사용…공적 자산 사유화에 단호히 대응"
10년간 무단 사용된 개인정보…형사처벌 여부·공익재단 정상화 여부 주목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가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 조치했다.

 

한국세무사회는 24일 제6차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제34대 임원등선거와 관련하여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이 세무사회 회무정보시스템의 회원 개인정보를 무단 취득 및 사용한 것으로 보고 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최근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이사장 정구정, 이하 ‘공익재단’)은 지난 5월 말 후원자도 아닌 세무사회 전 회원에게 세무사회와 회장을 비방하는 우편물을 발송하고 이후 6월 초에는 제34대 임원등선거 공보물이 도달하는 시점에 맞춰 정구정 이사장(세무사회 고문)이 전 회원에게 세무사 회무에 관한 허위사실과 회장으로 출마한 구재이 회장을 극렬하게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책자를 우편으로 보냈다.

 

이후에도 정구정 이사장은 전 회원들의 사무소로 4차례에 걸쳐 세무사회 회무와 구재이 회장을 극렬히 비방하는 팩스를 보내면서 도를 넘는 선거개입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회원들이 “정보 제공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문제 제기를 했고, “회원정보를 제공하거나 동의한 적도 없는 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이 어떻게 최근 개업자까지 회원정보를 습득해 우편물과 팩스를 발송했는지 조사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후 세무사회는 회무정보시스템과 관련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세무사회가 회원 개인정보의 누출 여부 확인을 위해 관련자 및 회무시스템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벌인 결과, 세무사회 예산과 회원들의 성금으로 세무사 공익활동과 위상 제고를 위해 설립한 공익재단 이사장을 겸직한 정구정 당시 세무사회 회장이 2014년 세무사회 예산으로 공익재단 후원자관리시스템을 만들면서 세무사회 회무통합관리시스템과 무단 연동시켜 공익재단이 회원정보를 10년 넘게 열람·취득 ·사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처럼 공익재단은 세무사회 회무통합시스템에 들어있는 회원 개인정보(이름, 생년월일, 상호, 사업자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를 정보 주체인 회원의 동의 없이 장기간 무단 열람·수집할 수 있었다. 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은 이를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한국세무사회 회무에 대한 허위사실과 구재이 회장을 비방하는 책자를 우편물로 발송하고 수많은 팩스를 발송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세무사회 상임이사회는 그동안 세무사회 고발로 삼쩜삼이 개인정보 불법 보관 및 타인제공이라는 중대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행위가 8억원이 넘는 과징금 부과 등 엄정한 행정처분과 검찰송치된 사건에 비춰 어제(24일) 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을 즉각 형사고발했다. 이에 따라 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의 회원정보 불법취득과 선거개입을 위한 불법사용에 대한 수사와 사법 처리가 불가피해졌다.

 

한국세무사회는 “회원 개인정보는 회원이 회무를 위해 사용하도록 맡긴 공적 자산임에도 그동안 회원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고 선거 목적으로 악용되기까지 한 점에 대하여 회원님께 사과드린다”면서 “회원 정보는 누구도 사사롭게 사용해선 안 되고 더욱 엄격한 정보관리를 통해 회원님들이 개인정보 유출과 불법사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및 선거 관련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형사고발과 관련한 수사 결과에 따라 그동안 세무사회와 분리되어 운영되어 사유화 논란이 일고 있는 공익재단이 정상화되고, 세무사회장 선거 때마다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회원에게 발송되는 불법 유인물 사태가 종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