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재감리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윤 원장은 재감리 일정을 묻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현재 진행 중이며 늦어도 연말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윤 원장은 삼정회계법인이 과거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합병 당시 기업가치 평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할인율을 0%로 적용한 것에 대해 “문제는 할인율에 있는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할인율을 0으로 설정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욱 의원은 손호승 삼정회계법인 전무를 증인으로 요청, 질의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평가 당시 삼정회계법인은 자체적인 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증권사 6곳의 리포트의 산술평균으로 계산했다”며 “여기에 바이오사업 3조원의 평가를 더해 총 8조5000억원의 뻥튀기 평가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바이오젠 콜옵션도 반영하지 않았고 불확실성에 대한 조치인 할인율도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호승 전무는 “바이오사업과 관련 검토를 진행하다가 실제 사업의 불확실성과 함께 높은 성장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애널리스트 평가 등을 인용했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1개월 리포트를 대상으로 했고 리포트가 작성됐을 당시 회사 감사보고서에 콜옵션이 표시돼 있었다”며 “리포트 역시 콜옵션을 반영한 결과로 보고 따로 콜옵션을 추가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