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은 임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하나금융지주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총 17억53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가 4억8000만원, 상여금이 13억5100만원이다. 이는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회장 중 가장 높은 수치며 4대 금융지주 평균 12억9600만원 보다 약 5억원 높은 수준이다.
김 회장 다음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급여(8억원)와 상여금(6억3800만원)을 포함해 총 14억3800만원을 수령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보수는 11억4900만원이다. 급여가 8억원, 상여금이 3억48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100만원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우리은행장으로 있으며 총 8억4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가 6억5400만원, 상여금이 1억8700만원, 기타근로소득이 300만원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5억원 미만의 보수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수 상승률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6억2000만원 대비 85.32%나 급증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각각 55.29%, 41.14%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전년 이광구 전 행장의 보수(9억3600만원)보다 오히려 9.83% 줄어들었다.
지방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김한 JB금융 회장이 8억13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7억71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지 못했다.
은행권에서는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연봉킹의 자리를 차지했다. 박 행장은 지난해 급여 4억8000만원, 상여금 13억5100만원 등 총 18억4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보다도 1억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4대 시중은행(KB, 신한, KEB하나, 우리)의 은행장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이는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다. 위 전 행장의 보수 총액은 11억5800만원으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보다도 900만원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급여가 8억2000만원, 상여금이 3억33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500만원이다.
함영주 전 KEB하나은행장이 10억21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허인 KB국민은행장이 6억7500만원으로 가장 낮은 보수를 기록했다. 상승률 1위도 71.81%를 기록한 위성호 전 행장이 차지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8억82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 8억54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송종욱 광주은행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각각 6억8700만원, 6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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