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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평균소득 전년比 14만원 증가…중산층 이하가 주도

고소득, 저소득 간 수입격차도 감소…50% 소비로 지출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지난 2017년 정체됐던 월 평균 소득이 지난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가구 총소득은 47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62만원) 대비 14만원(3.03%) 증가한 수치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1만원 증가한데 비해 소득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소득 불균형도 일부 해소됐다. 지난해 소득 5구간(상위 20%)의 월 평균 총소득은 892만원으로 1구간(하위 20%) 185만원 대비 4.8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5.2배에 비해 다소 축소된 것이다.

 

특히 월 평균 소득의 증가는 중산층 이하 가구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1구간의 전년 대비 소득증가율이 7.6%로 가장 높았으며 2구간이 6.1%로 그 뒤를 이었다. 3구간 역시 5.2%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소득에 해당하는 4구간과 5구간은 각각 2.8%와 1.4%에 그쳤다.

 

월 가구 소비액도 231만원에서 238만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총 소득에서 소비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49.9%에서 50%로 증가했다.

 

소비항목 별로는 교육비가 월 67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식비가 5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거비와 여가·운동·취미비, 가사서비스도 각각 36만원, 28만9000원, 27만3000원으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가장 증가액이 큰 항목은 주거비로 2016년 29만원보다 7만원이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교육비는 2만3000원 늘어났으며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도 2만1000원 증가했다. 반면 공과금이나 교통비 등은 각각 3만원, 2만원씩 줄어들었다.

 

소득의 24.4%는 저축에 사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 가구 평균 저축액은 116만원으로 전년 107만원 대비9만원 증가했다. 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도 23.2%에서 1.2%p 상승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예적금이 4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3.4%p 확대됐다. 보험과 투자상품이 각각 24.4%, 21.1%로 그 뒤를 이었다.

 

부채보유율은 2017년 65.9%에서 57.2%로 8.7%p 축소됐다. 특히 저소득층인 1구간의 부채보유율이 지난 3년간 62.2%에서 36.8%로 25.4%p 감소했다. 다만 부채보유가구의 평균 잔액은 7249만원으로 매년 1000만원 가량 증가하고 있다.

 

총 평균자산은 4억39만원으로 전년 대비 6088만원(15.21%) 증가했다. 부동산 자산이3억386만원으로 75.9%를, 금융자산이 6723만원으로 16.8%를 차지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모집단은 대한민국 경제활동 인구 중 20~64세 취업자 2441만5000명이며 신뢰수준과 최대 허용오차는 95%와±0.9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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