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물 꽃 / 김기월
매화 꽃송이만큼 눈물 되어 터져 오릅니다.
겹겹이 무장되었던 눈물 둑이 무너져 내리고
서러움의 눈물이 흐릅니다.
당신의 하얀 속살처럼 뽀얀 솜구름이
그리움으로 달려올 줄 몰랐습니다.
눈꽃인지 눈물 꽃인지 애달픔으로 흩날리고
당신이 두고 간 자리가 못이 되어
그리움의 벚꽃 언덕을 오릅니다.
삭제하지 못한 전화기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데
손잡고 걷는 모녀의 뒷모습에 통곡합니다.
저세상 끝에서 흐르는 눈물
하얀 눈물 꽃으로 내게 오셨나요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시인] 김기월
· 2015년 6월 대학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 2015년 9월 신인문학상 수상
·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정회원
· 대한시낭송가협회 시낭송가
· 경기도 양평역 시 “양평역” 시화 게시
· 대한문인협회 시낭송가 5기 인증서 취득
· 제7기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 문예창작 지도자 자격 취득
<저서>
· 시집 " 늘 처음이었어, 오늘처럼!"
[詩 감상] 박영애 시인
4계절 중 가을은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그리움과 추억을 불러내는 것 같다. 나뭇잎이 물들고 또 그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일렁인다. 깊어가는 가을에 많은 사람에게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어머니에 관한 시 한 편을 감상해 보자. 김기월 시인의 '하얀 눈물 꽃' 작품을 보면 시적 화자가 어머니를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워하는지 매화꽃 송이송이를 눈물로 피워내고 있다. 그 진한 그리움은 하얀 솜구름으로 밀려오기도 하고 벚꽃으로 활짝 피었다가 바람에 날리어 떨어지는 꽃비가 되기도 한다. 꽃은 졌다가 다시 피기도 하지만 한 번 떠나신 어머니는 다시 볼 수도 , 올 수도 없는 안타까움이 더욱더 서럽고 애잔하다. 살아계실 때 잘 해드려야 하는데 생각해 보면 그렇지 못함이 더욱 속상하다. 그립고, 서럽고, 아픈 그 마음을 담아 봄꽃으로 심상을 풀어 낸 '하얀 눈물 꽃' 의 작품이 많은 독자에게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낭송가] 박영애
(현)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시인, 시낭송가,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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