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25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에 앞서 온라인 비대면 방식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창학 대표이사는 "글로벌 EPC 프로젝트 및 주택 건설 사업으로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고 탄탄한 성장을 기록해온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크게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 건축과 자산관리 부문 두 축으로 나누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이 회사는 2014년 건축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한 이후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6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곳곳에도 토털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신규 수주를 확보해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7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탄탄한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전환‧친환경 신사업의 현실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초소형원자로 ▲CO2 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 및 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해 이른 시일 내에 결실을 본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7900원에서 7만 5700원 사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상장을 주관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오는 26일까지 진행하고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2월 3일과 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매매 개시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선도적인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의 글로벌 EPC 사업 역량과 국내 건축사업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10대 건설사 중 신용등급과 재무 건전성이 업계 최고 수준이고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EPC 시장에서 초기 단계부터 FEED(기본설계)에 이어 EPC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토털 EPC 솔루션 사업자로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초기 아이디어 기획부터 타당성 조사, 파이낸싱 등 EPC 단계의 모든 밸류체인에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전문성과 다양한 국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건축 부문에서도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최고수준의 재무건전성과 신속한 사업 추진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 설명이다.
특히, 아파트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파워와 차별화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도시정비 사업에서는 수주 2조4000여억원을 달성하며 수주 포트폴리오의 안정세를 이어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주택 외에도 스마트팩토리, EV배터리공장, 수소충전소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로서 그룹사와의 시너지도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자사는 현대차, 현대제철 등 그룹사 공사를 통해 다양한 산업 현장을 경험했다”라며 “최근에는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설 등 그룹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의 사업 구조를 뛰어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입지를 강화하고 친환경 프로젝트를 확대 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크게 여섯 가지의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 ▲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집중 혁신 분야를 대상으로 약 60조원의 투자 계획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코스피 상장 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에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신기술의 융합으로 지속가능성이 향상된 현대엔지니어링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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