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윤태식 관세청장이 홍콩 관세청이 주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30여개국 관세당국 고위급 관계자들이 모여 마약밀수 단속을 위한 공조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관세청은 16일 윤태식 관세청장이 홍콩 관세청이 주최한 '제1회 아시아·태평양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윤태식 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아시아·태평양(AP) 지역 내 급증하는 마약밀수에 대한 국제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한국의 마약 적발 동향 및 대책과 국제공조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촘촘한 마약단속망을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지역·양자 등 3개 차원의 마약협력망 구축 필요성과 마약단속에 있어 ▲국가간 정보교환 ▲첨단기술 ▲마약 적발·수사역량 강화 등 능력 배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청장은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세계·지역·양자 차원의 마약 단속망 구축을 통한 정보교환 및 공조수사 활성화 필요성 ▲수사/단속 역량 강화를 위한 능력배양 ▲마약 적발을 위한 관세분야 첨단기술 도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윤 청장은 포럼의 첫 번째 발표자로 한국의 마약적발 현황과 대책을 설명하고, 한국의 국제공조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윤 청장은 지난해 한국 관세청이 주도한 양자·다자 마약밀수 국제 합동단속 작전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한국과의 마약단속 분야 협력강화를 요청했다.
또 올해 4월에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K-Customs Week' 계기에 마약단속 관련 국제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윤 청장은 호푸이샨(Ho Pui Shan) 홍콩 관세청장과 양자면담을 갖고, 마약 및 외환범죄 단속 공조 등 관세당국 간 현안에 대하여 논의·합의했다.
양측은 금년 중 서울에서 제34차 한-홍콩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해 마약 및 외환범죄 분야 상호협력 등 양측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마약 의심정보 상호교환 활성화 ▲아·태지역 마약 합동단속 작전 공동참여 등에 합의하였다. 이와 함께 윤 청장은 작년 한국 관세청이 주도한 아·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작전명 SIREN Intelligence)에 참여한 홍콩 관세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양측은 최근 한국의 가상자산 연계 불법 외환거래 수사를 포함한 자금세탁 우려가 큰 불법 외환범죄와 관련한 정보교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이 현재 수사중인 경상거래를 가장한 불법의심 외환거래와 관련해 약 60% 이상의 거래가 홍콩소재 법인 등으로 송금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양측은 원활한 정보교환을 위해 외환범죄 단속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윤 청장은 호주(Ms. Kylie Rendina 호주관세청 기획국장), 캐나다(Ms. Irene Serry 캐나다관세청 아태지부장) 등 고위급 참석자들과 면담을 통해 마약 등 위험물품 관련 단속 정보공유 활성화 등 양자간 국제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호주와는 금년 5월 관세청장 회의를 개최하여 지역/양자간 마약 합동단속을 위한 세부적인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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