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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4 (화)


[이슈체크] 하나금융, 청라 이전에 비과세 배당까지…‘승부수’ 통할까

청라 HQ 구축…계열사 재배치로 미래금융 거점 구상
7.4조 자본 재편해 비과세 배당 기반 확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본점 이전과 함께 자본 전략을 재정비한다. 인천 청라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배치하고, 비과세 배당 카드까지 꺼내 들며 성장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겨냥했다.

 

하나금융이 24일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본점 이전은 오는 9월 30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청라에는 그룹 HQ(헤드쿼터)가 들어서며, 지주와 주요 계열사 인력 약 2200~2800명이 순차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이곳에 조성 중인 ‘하나드림타운’을 중심으로 약 10개 관계사를 집적해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조직 옮기고, 자본 푼다…재편의 두 축

 

이번 이전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을 넘어 그룹 기능 전반을 재배치하는 작업이다. 청라를 미래금융 HQ로 두고 여의도(자본시장), 을지로(은행), 강남(혁신금융)으로 역할을 나눈다. 각 거점의 기능은 분리하되 데이터와 인력은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통합데이터센터와 글로벌캠퍼스를 청라에 구축해 왔으며, 이번 본점 이전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데이터 인프라와 조직을 결합해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약 90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물론 물리적 집적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 계열사 간 협업 효율이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되기까지는 일정 수준의 시간과 조직 간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부 변수도 남아 있다. 특히 서울 거주 직원들의 경우 출퇴근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체감 변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 이전 범위와 시기가 구체화되지 않은 점도 불확실성 요인이다.

 

반면 자본 전략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빠르게 드러날 수 있는 영역이다. 하나금융은 자본준비금 7조4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며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해당 재원을 활용할 경우 세법상 자본 환급으로 간주돼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 배당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올해 기말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자사주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결합될 경우,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단기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일부 변화가 이뤄졌다.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는 소비자보호위원회로 격상됐고,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신규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기존 사외이사 8명 중 7명은 연임됐다.

 

노조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하나생명과 하나카드 노조는 최근 교섭 과정에서 청라 이전 문제를 별도로 다루지 않았으며, 향후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이번 조치는 조직 재배치와 자본 전략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 단기적으로는 주주환원 확대 효과가, 중장기적으로는 청라 중심 거점 전략의 성과가 성패를 가를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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