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9.6℃
  • 구름많음강릉 9.8℃
  • 맑음서울 9.4℃
  • 맑음대전 11.8℃
  • 맑음대구 13.0℃
  • 맑음울산 13.1℃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1℃
  • 구름조금고창 11.5℃
  • 구름조금제주 15.1℃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9.7℃
  • 맑음금산 11.4℃
  • 맑음강진군 14.0℃
  • 맑음경주시 13.3℃
  • 맑음거제 14.2℃
기상청 제공

[9월 골프회원권 동향] 골프장들의 수익사업을 위한 자산재평가 효과

거래가 한산했던 회원권시장은 휴가시즌이 끝나가면서 정중동의 분주함이 확인되고 있지만 정작 결정에서는 여전히 매도수 당사자들 모두 조심스러운 분위기이다.

 

또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이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대두되면서 이후 불확실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현실적인 안목에서는 내성이 생긴 악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커보였다. 이런 이유로 가을시즌을 앞두고 법인업체들의 무기명회원권 주문이 증가하고 있고 개인들은 아직 미약하지만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거래기조를 다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무기명회원권의 경우 법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현재 사용혜택과 재무적 안정성이 담보된 적절한 매물을 확보하기 힘든 여건인데 정작 상품판매처인 각 골프장들은 수익성 감소를 우려해 발행 계좌를 조율하거나 금액대를 높이는 추세이고, 후발 골프장들은 분양판매와 신규 수익사업에 대한 대안마련에도 분주한 양상이다.

 

이에 비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업황리스크가 확대된 골프장들의 실질자산 확인과 입회금반환의 척도라 볼 수 있는 그들의 재무제표에 더욱 민감해하면서 옥석 가리기 작업에 들어갔다.


이러한 동향을 감안하여 에이스회원권에서 수도권 근교의 회원제 100대 골프장들을 대상으로 최근 5년 이내에 자산재평가를 단행해 재무제표에 반영한 업체들을 조사하였는데, 현재 그 비율이 12% 수준이나 향후 점진적으로 수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주변이나 지방의 거점도시의 근교에 있는 곳들은 지가상승에 따른 골프장 부동산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기에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몇 가지 이점들이 분명해 보이며 자세한 내용과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골프장 자산을 매각하고자 하는 곳들은 M&A를 기획하면서 몸값을 부풀리며 협상에 유리한 측면을 확보하고자 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M&A의 경우 다수의 예비 입찰자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하게 되지만 기업회생 절차상의 M&A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골프장들은 비공개로 M&A를 추진하기 때문에 묵시적인 가격대를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다만, 회원제의 경우는 기존 회원들과의 협상의 문제나 체시법상 회원지위를 그대로 인수하는 부담에 따라 현실적으로 이러한 형태로 M&A가 성사되는 경우는 최근 들어 드문 편이기에 중장기적인 방편으로 이해된다.


둘째 재무구조 개선효과에 따른 수익사업의 증대이다. 회원제 골프장들이 발행하는 회원권들은 보증금 반납기한의 장단기 구분에 따라 유동, 비유동부채로 회계에 반영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회원권 분양이 순조롭지 못하면 투자비 회수가 미흡해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투자비를 회수하더라도 이후부터는 재무적인 부담감이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반면, 자산재평가로 자산이 증대하면 자연스럽게 부채 리스크를 만회하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얻고 회원권 분양에도 이득을 보게 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셋째 골프장들의 운영 및 신규시설 개발투자에도 긍정적인 모티브가 될 수 있다. 골프장들의 운영수익은 한정되어 있거나 금액의 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골프장 운영사들은 회원권 분양이나 투자자 유치 또는 금융권의 차입 등으로 운전자금이나 개발사업 자금 유치를 할 수도 있다.

 

회원권 분양을 제외하고는 외부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금융권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경우가 많은데, 금융권의 특성상 담보를 제공하여야 하고 골프장 입장에서는 자산재평가로 담보 가치의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의 골프장들의 개발성공 사례를 보면 실적을 우선으로 하는 상장사들과의 지분이 연계된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코스증설과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등의 전통적인 방식보다는 골프장과 연계할 수 있는 고급주거형의 대규모 리조트개발이 진행되면서 과거 장부가에 머물러 있던 자산재평가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프로필]이현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