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 내 여성·전산에 대한 승진점유비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1일자 서기관 승진 대상자 명단을 15일 공개했다.
승진 대상자는 22명으로 지난 상반기 승진(21명)과 비슷한 규모다.
국세청은 2016년까지 연간 60여명 이상의 인원을 서기관으로 발탁했지만, 퇴직자 수 감소로 지난해 50여명, 올해 40여명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TO가 줄고 있지만, 여성과 전산직의 승진점유비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승진 점유비는 13.6%(3명)로 최근 4년 사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여성의 서기관 승진점유율은 2014년 4.2%를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 7.7%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해왔다.
이공계 인재 승진점유율도 2015년 2.7%에서 2016년 3.0%, 2017년 4.1%, 2018년 4.7%로 점차 늘어났다.
점차 빅데이터 등 국세행정 전산시스템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져 차후 과학세정을 이끌 내부 관리자가 다수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세청의 중추에 일선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전체 승진자 22명 중 19명이 비행정고시 출신으로 꾸렸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일선과 본부와의 소통강화를 위해 현장소통팀을 출범시킨 바 있다.
승진유형별로는 일반승진이 20명, 특별승진이 2명으로 평소 꾸준한 성과를 올린 직원들을 중심으로 발탁했다.
승진인사 기준은 일반승진의 경우 소속 관서장 추천 순위, 승진후보자명부 순위, 본·지방청 근무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고, 행시 출신은 소속 기관장 추천 순위, 근무경력, 업무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특별승진은 특별한 공적, 업무 역량 등에 대해 엄정한 개별심사를 거쳐 발탁된다.
국세청은 “본·지방청 주요 부서에서의 성과와 승진 최소 소요연수 기준 등 업무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선별했다”라며 “본청 국장, 지방청장에게 승진후보 추천권을 부여하는 등 그간 적용해온 ‘원칙과 기준’을 일관성 있게 유지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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