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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국민은행, 인니 ‘부코핀은행’ 최대주주 등극 임박…“재무건전성 검토 중”

지분 단가·거래 조건 등 면밀히 검토 중
"지분 비율 50% 이상 확대 고려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최대주주 등극을 앞두고 인수 지분 비율을 고심 중이다.

 

18일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코핀은행에 대한 지분 비율을 50% 이상 늘리려고 검토 중인 것 맞다”라고 밝혔다.

 

이날 일부 현지 언론은 KB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에 대한 보유 지분을 22%에서 67%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분 단가나 거래 조건 등 논의 해야 할 사안이 많고, 지분 비율도 어느 정도로 늘릴지 정해지지 않았다. 협의 단계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코핀은행의 부실채권 등 재무건전성 문제도 종합해서 지분 비율을 어느 정도로 할지 고려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8년 KB국민은행은 1140억원을 들여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매입하고 2대 주주에 등극했다.

 

현재 보소와그룹이 23.4%의 지분율로 최대 주주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KB국민은행이 추가 지분 비율 확보에 나서면 자리가 바뀐다.

 

부코핀은행 인수가 해외사업 ‘청신호’가 될 수 있을지에 눈길이 쏠린 가운데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코핀은행은 지난 2017년 부실채권 규모가 기준 한도를 초과해 감시대상에 올랐고, 2018년 신용카드 사업 매출을 부정확하게 공표해 홍역을 치른 전력이 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2018년부터 경영 전반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본부장급 책임자를 부코핀은행에 보내기도 했다.

 

시중 은행들이 순이자마진(NIM)만으로는 원하는 수준의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 해외사업 투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지분 확대 역시 글로벌 수익 비중을 늘리려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인 만큼, 해외 사업 확장에 호재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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