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3.0℃
  • 흐림서울 4.2℃
  • 구름많음대전 3.6℃
  • 박무대구 -0.4℃
  • 구름많음울산 2.1℃
  • 구름많음광주 5.2℃
  • 맑음부산 5.9℃
  • 흐림고창 4.4℃
  • 구름많음제주 11.4℃
  • 흐림강화 0.9℃
  • 구름많음보은 2.9℃
  • 맑음금산 -1.0℃
  • 흐림강진군 6.9℃
  • 흐림경주시 0.0℃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보험

보험硏 “국내 보험사 10년내 순익 보릿고개 온다”

보험연구원 온라인 세미나···"ROE도 3분의 1 수준, 작년 대비 4.7조 추가 순익 필요"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최근 10년 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보험 산업의 시장 요국이익을 고려할때 작년 순이익의 1.9배의 이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16일 오후 2시 '제로금리시대, 보험 산업의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이 같은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9년 말 기준 보험 산업 전체 순이익이 5.3조에 머물럿다. 연구원은 시장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적정이익은 10.1조라고 추정, 현재보다 4.7조원 약 1.9배 이익이 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권별로 적정 순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늘려야 하는 이익 규모는 생명보험사가 2.1배, 손해보험사가 1.5배에 달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이 시장의 요구이익을 만족시키려면, 현재보다 1.9배의 이익이 늘어나는 게 적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생명보험사도 과거보다 ROE(자기자본이익률)가 하락했으나 국내보다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국내 보험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7년 이후 하락 추세다. 

투입 자본 대비 이익률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생명보험사 ROE는 2010년 11.3%에서 2019년 3.9%로, 손해보험사 ROE는 같은 기간 14.3%에서 5.5%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2019년 기준 북미 회사들의 ROE는 9.8%, 유럽은 8.4%로 집계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1.4%로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다.

노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보유 채권을 팔아 단기 이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회사채·대체투자를 통해 손실 계약에 대해선 공동재보험이나 계약 이전 등으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험 산업의 내재가치(EV)는 순자산가치 비중(96%)이 높아, 채권 매각에 의해 일정부분 이익을 발생시키는 구조가 됐고 보유계약가치는 신계약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건전한 이익 확보를 위해 △순자산가치(자산운영) △보유계약가치 △신계약가치 등의 측면에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보증옵션을 최소화하고 자산운용의 투자수익을 반영하는 변액 보험 판매를 통해 신계약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