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여야가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과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사고 축소 은폐 의혹, 전관 카르텔 등 문제를 집중 질타했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공공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전관 카르텔 등의 문제를 집중 추궁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먼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철근 누락 자체도 문제지만, 이걸 숨기고 적당히 넘어가려고 한 LH의 안일한 태도가 훨씬 더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검단 21블록 철근 누락 사실을 감리단이 6월 5일 최초로 발견하고, 같은 달 12일 LH 현장 소장에 최초로 보고됐다"면서 "관련 보도가 있기 전까진 입주 예정자들에게 전혀 이 사건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숨길 생각이었나"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한준 LH 사장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실무자들 사이에서 이뤄진 일이라 늦게 인지한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민철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270만 호의 로드맵 주택공급 로드맵이 차질이 생겼다”면서 “그래서 이런 부분은 실질적으로 전면 대검토를 해서 이걸 계획을 세워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현재 저희가 착공 물량 기준으로 했을 때는 위원님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이 맞다”면서 “그러나 저희가 공급 물량은 인허가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허가 기준 물량은 저희들이 최대한 노력을 하면 어느 정도는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당인 국민의 힘 역시 대책 마련과 태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민의 힘 김학용 의원은 “작년 말 총 부채가 146조원, 금융부채만 81조원으로 하루 이자만 50억원 이상이 나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금년에 모처럼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었는데 LH는 거기에 하루를 더 해 7일 놀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민들은 LH가 위기라고 생각하지만 임직원들은 위기의식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태도를 지적했다.
이 사장은 “지적하신 부분에 기관장으로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오기 전에 이렇게 결정이 됐지만 노사 합의를 이끌어서 조속히 이것을 원상복구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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