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구름조금동두천 1.8℃
  • 맑음강릉 5.3℃
  • 맑음서울 3.5℃
  • 구름조금대전 4.4℃
  • 맑음대구 7.6℃
  • 맑음울산 7.2℃
  • 구름조금광주 7.5℃
  • 맑음부산 9.1℃
  • 구름많음고창 5.6℃
  • 구름많음제주 10.8℃
  • 구름조금강화 -0.8℃
  • 구름많음보은 4.7℃
  • 구름조금금산 4.7℃
  • 구름많음강진군 8.5℃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조업일수 영향 지난해 동기 比 2.9% ↓

관세청, 1~20일까지 수출입현황 수출 328억달러, 수입 338억달러...'적자'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지속적인 수출 우상향을 기록 중인 우리나라 수출이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 영향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다만 정부는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고, 반도체와 컴퓨터 등 IT품목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0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27억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7억4000만달러) 대비 2.9%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3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이 각각 36.1%, 15.6%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7%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와 석유제품 수출은 각각 3.3%, 4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베트남 수출이 각각 1.2%, 1.1% 늘었다. 대만향(向) 수출도 90% 늘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은 각각 2.6%, 8.9% 감소했다.

 

수입액은 337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375억6600만달러) 대비 10.1% 줄었다.

원유(-25.5%)와 석유제품(-13.2%)의 감소 영향이 컸다. 원유를 비롯해 가스와 석탄 등 에너지원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0억8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357억47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진행 조업일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반도체·컴퓨터 등 IT품목 수출은 증가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도 증가하며 견조한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정책관은 이어 “이달에도 반도체·자동차 등 양대 수출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로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질 것”이라며 “무역수지 또한 월말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