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월 초반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30% 넘게 급증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무역수지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관세청은 11일 2월 1일부터터 10일까지의 수출액(잠정치)를 발표하고, 수출이 21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7.0일)보다 0.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반도체의 힘'…전체 수출 비중 31.5%까지 치솟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6% 급증하며 사실상 이번 수출 상승을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전체의 31.5%를 기록, 전년(19.2%) 대비 12.3%포인트(p) 상승하며 '수출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도체 외에도 석유제품(40.1%), 무선통신기기(27.9%), 컴퓨터 주변기기(90.2%)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우리 수출의 또 다른 축인 승용차는 전년보다 2.6% 감소하며 주춤했고, 선박(-29.0%)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 中·美·베트남 '3대 시장' 호조…대만 수출은 101% 폭증
국가별로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54.1%), 미국(38.5%), 베트남(38.1%)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이들 3개국이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전체의 48.1%에 달했다.
특히 대만(101.4%)과 홍콩(129.1%)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러시아(-4.0%)로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 수입 21.1% 증가…반도체 장비 사고 에너지 수입은 줄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69.1%)와 반도체(32.2%) 등 산업 핵심 부품 및 설비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원유(-19.7%)와 가스(-2.2%)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대비 11.9% 줄어들며 무역수지 개선을 도왔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65.5%)과 유럽연합(39.4%) 등에서 크게 늘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30.3%) 등지에서는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6억 4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 누계 무역수지는 93억 59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되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달 수출이 2월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설 명절이 포함된 2월 전체 조업일수는 1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일) 대비 3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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