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K-푸드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관세청은 올해 9월 누계 기준 K-푸드 수출액이 84억 8100만 달러(약 12조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2016년부터 9년 연속 이어온 상승세를 이어간 최고치 기록이다.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 가공식품이 60% 이상 차지…라면·김 쌍끌이
수출 증가는 가공식품이 이끌었다. 가공식품은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인 5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두 핵심 품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라면은 24.5% 급증한 11억 2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K-푸드 매운맛’ 트렌드를 주도했다.
김 역시 14.0% 증가한 8억 8200만 달러를 수출하며 글로벌 건강식품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 외에도 전통 한과를 포함한 과자류(+2.0%), 믹스커피 등 커피조제품(+15.8%), 고추장·된장 등 소스류(+7.2%), 수산물(김 호조로 11.2% 증가), 축산물(50.3% 폭증) 등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 수출 절반은 ‘빅3’… APEC서 홍보전
K-푸드 수출 상위 3개국은 미국(16억 달러, 13.1%), 중국(15억 달러, 12.5%), 일본(11억 6000만 달러, 6.7%)으로, 이들 국가가 전체 수출의 50.2%를 차지했다.
수출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APEC 회원국인 만큼, 오는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K-푸드 홍보의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회의 기간 동안 치킨, 라면, 떡볶이, 한과 등 인기 먹거리를 각국 정상과 외신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오징어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와의 시너지를 활용해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기업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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