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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민원 한번 하려고 왕복 800km…국세청-사우디, 현지 코리안 데스크 협의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진출 기업을 위한 현지 민원창구 설치에 나섰다.

 

국세청은 현지 시각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국세청장 회의에서 양국이 코리아 데스크 지정에 대해 협의, 현지 기업을 위한 세무민원 지원의 물꼬를 텄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강민수 국세청장은 수하일 빈 무함마드 아반미 사우디 국세청장과 양자회의에 참여하기 전 현지 진출 우리 기업 관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세무상 어려움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세청장과 사우디 진출 기업 간 현지 간담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장 회의에 앞서 국세청장은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들과 소통간담회를 가지는 게 일반적이나, 그간 사우디에서 양자 간 국세청장급 회의가 열린 바 없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 정모 씨는 현지 세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사업장과 리야드 간 왕복 800km를 날아와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막상 리야드에 도착해도 사우디 국세청 담당자를 만나는 것조차 어려워 이를 중간에서 가교를 놓을 한국 국세관 파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 밖에 다수의 기업 관계자들은 과세 기준의 차이로 인한 어려움, 이중과세 등을 호소했다.

 

 

간담회 직후 열린 양자 회의에서 강민수 국세청장은 수하일 빈 무함마드 아반미 사우디 청장과 만나 사우디 측이 관심 있어 하는 AI를 활용한 한국의 디지털 세정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현지 우리 기업이 직면한 세무애로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측은 이에 우리 기업들이 세금 문제를 전달할 수 있는 소통창구인 코리안데스크 지정, 한국 국세청이 임석한 가운데 현지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 개최, 우리 기업 이중과세의 신속한 해소 노력 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사우디는 세계 1위 산유국이자 우리나라 해외 건설 최대 발주국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네옴 시티 프로젝트 이후 우리 다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세청 측은 이번 코리안 데스크 지정에 대해 중동 국가에서 우리 기업 세정지원의 물꼬를 튼 것이며, 사우디 현지 워크숍 개최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세무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우디와의 진출기업 세무 창구는 본 사안이 단순히 한국 측의 민원이 아니라 양자 발전 기반임을 설득한 성과이며, 이를 위해 강민수 국세청장이 외교적 수사와 아랍 문화, 부분적으로 아랍어를 익히는 등 치밀하게 협의 전략을 세워서 협의를 끌어냈다고도 전했다.

 

협의 성과를 현지기업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전달, “형식적인 간담회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고 긍정적 성과를 이끌어 주어 고맙다”는 메세지를 받았다.

 

국세청 측은 코리안 데스크 및 현지 워크숍이 내실있게 개최될 수 있도록 사우디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이중과세 해소를 비롯한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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