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K-전자세정’ 세계 속으로 훨훨…인도네시아 다음은 탄자니아 수출

세원관리 및 운용노하우 ‘세계 최고 수준’
동남아‧중남미 등 미래 성장국가들…K-전자세정 주목
K-전자세정 수출에 삼성‧LG‧SK 가세…국세청 전폭적 지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각국 과세당국들이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K-전자세정을 벤치마킹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세원관리, 빅데이터분석 등 전산시스템은 물론 이를 운용해온 한국 국세청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다.

 

국세청(청장 김창기)은 지난 18일 한국의 국세행정시스템 수출협력 탄자니아 조세청(TRA)으로부터 양해각서 체결을 요청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탄자니아 공무원단은 한국 국세청에 방문해 홈택스 등 국세행정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 방법 및 시스템 구축비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세행정시스템을 구축한 LG CNS를 방문했다.

 

한국 국세청은 탄자니아 측에 실무 협의 및 각종 자료제공, 인력지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5일에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한·헝가리 국세청장 회의에서 바구이헤이 페렌츠(Vágujhelyi Ferenc) 헝가리 국세청장이 김창기 국세청장과 만나 ‘한국 국세청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논의에 나섰다.

 

헝가리는 2021년 제2차 한·헝가리 국세청장회의에서 한국 국세청과 빅데이터 기술협력을 포함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 국세청의 빅데이터 분석기술 협력을 받기 위한 양국간 실무회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 도입부터 사후관리까지…‘K-전자세정’ 각광

 

한국 국세청이 해외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국내 국세행정시스템이 세원관리, 빅데이터분석, 조사분석 등 각 영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갖췄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국세청 설립 후 모든 세무행정 자료를 전산화했으며, 2015년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도입, 2019년 빅데이터센터 설립 등 꾸준히 전산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경제실질을 포괄하는 막강한 시스템을 갖췄다.

 

시스템 이상의 가치는 수십년 동안 시스템을 고도하면서 쌓아온 국세청 내부의 운용 노하우로 몇몇 국가의 경우 선진시스템을 도입했어도 노하우 축적이 안 돼 제대로 시스템을 활용 못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한국 국세청은 미래 세계경제 주요 경제권으로 성장할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 성장국가들을 대상으로 K-전자세정 노하우를 전파하는 한편, 직접 시스템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와 2020년 약 1000억원 규모의 전자세정시스템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시스템 구축만이 아니라 운용 노하우 전수, 사후관리까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성장국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해외 과세당국이 K-전자세정 관련으로 방문하는 국가 수는 2021년 36개국, 2022년 46개국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세청이 개최하는 K-전자세정 수출 간담회에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내노라하는 시스템 통합업체(SI) 등이 참석하고 있고, 국세청도 국세행정 역량강화 전담팀(TF) 중점 추진과제로 전자세정 수출 지원 업무를 지정하는 등 수출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세청은 “관련 업계와 전자세정 수출과 관련된 정보를 주기적으로 공유하는 등 전자세정 수출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