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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출 55.2% 급증…3월 초 무역 적자 속 '희망 신호'

관세청, 3월1일~10일까지 수출입현황 발표
수출 지난해 동기 比 수출 2.9% ↑, 무역수지 20억달러 적자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조선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2% 급증하며 한국 무역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체 수출은 139억달러로 2.9% 증가했으며, 수입은 159억 달러로 7.3% 늘어났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 주요품목은 전년동기대비 반도체(0.03%), 선박(55.2%), 승용차(6.2%) 등은 증가했으며, 석유제품(-0.7%), 자동차 부품(-7.6%) 등은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비중은 19.8%로 -0.6%p 감소했다.

 

수출 주요국가는 미국(5.5%), 유럽연합(6.8%), 베트남(6.8%) 등은 증가했으며 중국(-6.6%), 홍콩(-23.7%) 등은 감소했다.

 

이번달 10일까지 수입 주요품목은 전년동기대비 원유(4.4%), 반도체(12.9%), 반도체 장비(94.6%) 등은 증가했으며 기계류(-7.3%), 석유제품(-19.2%) 등은 감소했다.

 

수입 주요국가는 중국(4.1%), 유럽연합(29.7%), 일본(9.8%) 등이 증가했으며 미국(-3.7%), 사우디아라비아(-1.0%) 등은 감소했다.

 

조선업, 고부가가치 선박이 수출 증가 견인

조선업의 이 같은 성장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와 인도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친환경 및 에너지 운송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한국 조선사들이 경쟁력을 발휘하며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선박 수출 증가는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의 부진을 상쇄하며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선박을 포함한 기계류의 수출 증가세는 올해 들어 조선업이 한국 수출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유럽·미국 공략 성과

조선업 수출 증가의 배경에는 유럽연합(6.8%)과 미국(5.5%)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있었다. 유럽은 환경 규제 강화로 LNG와 이중연료 추진 선박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해상 운송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한편, 중국(-6.6%)과 홍콩(-23.7%)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조선업 분야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의 조선업 자체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기술력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무역수지 적자에도 조선업 성장세 ‘주목’

이번 3월 초 무역수지는 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조선업의 강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개선 가능성도 기대된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3월 10일까지의 누적 무역수지는 308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산업 전문가들은 "조선업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등 전통 주력 산업의 부진을 일정 부분 보완하고 있다"며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한국 무역수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유럽연합 특히 프랑스와 몰타 쪽으로 선박 수출이 증가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쪽의 29% 수입 증가 품목에 대해선 "자동차와 반도체 장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조선업의 수출 호조가 전체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선업의 활약이 하반기에도 지속될지, 이를 통해 무역수지 적자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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