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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0.7% 증가...무역수지 42억달러 흑자 기록

관세청, 2월 수출입현황 확정치 발표
정부, 수출 경쟁력 강화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
366조원 무역금융 제공 · 관세 대응 수출 바우처 등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525억 달러로 0.7% 증가했으며, 수입은 483억달러로 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승용차·유선통신기기 수출 증가, 반도체 감소
2월 수출은 주요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승용차(18.8%)와 유선통신기기(10.2%)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반도체(-2.5%), 석유제품(-12.2%), 자동차 부품(-3.8%), 선박(-11.4%)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1.0%), 베트남(12.6%), 대만(79.6%)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1.4%), 유럽연합(-8.1%), 일본(-4.8%), 호주(-21.1%)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미국 수출은 1월 감소(-9.3%)에서 2월 소폭 증가(1.0%)로 전환됐다.

 

◇ 수입, 소비재 및 자본재 증가·원자재 감소
2월 수입은 483억 달러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13.3%), 제조용 장비(33.0%), 정밀기기(12.8%) 등 자본재 수입이 9.3% 증가했다. 또한, 의류(2.5%)와 금(798.9%) 등 소비재 수입도 11.7% 증가했다.

 

반면, 원유(-16.9%), 가스(-26.7%), 석탄(-32.7%) 등 원자재 수입은 9.1% 감소했다. 특히 원유 수입 단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한 81.8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0.5%), 미국(2.1%), 유럽연합(7.2%), 일본(12.6%)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지만, 중동(-9.7%), 호주(-0.3%), 캐나다(-20.7%) 등은 감소했다.

 

◇ 무역수지 42억달러 흑자 전환

지난 2월 무역수지는 4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월(-18억 달러) 적자에서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 주요 흑자국은 미국(41억 7천만 달러), 베트남(24억 7천만 달러), 유럽연합(8천만 달러) 등이었으며, 반면 중동(-50억 8천만 달러), 일본(-19억 3천만 달러), 호주(-13억 4천만 달러)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2월 수출이 증가로 전환된 것은 긍정적 신호지만,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이 감소한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점은 향후 무역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미국과 베트남, 대만 등으로의 수출 증가가 전체적인 무역 흐름을 지탱하고 있어,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여부와 주요 교역국의 경제 상황이 앞으로의 수출입 동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요 품목과 지역별 수출입 변화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월에는 1월 주춤했던 수출이 반등하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신행정부의 연이은 무역·통상 조치 발표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366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관세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에 대한 선제적 애로 해소, 글로벌 사우스 중심의 시장 다변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특히 미국의 관세 조치와 주요국의 보호무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우리 수출 중견·중소 기업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세 대응 수출 바우처'도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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