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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수출 355억달러로 4.5%↑...반도체·선박 '수출 견인'

관세청, 3월 1일~10일까지 수출입현황 발표
산업계 “하반기 반도체 회복 기대”…무역수지 2개월 연속 흑자
무역협회, "2분기 트럼프 관세 조치로 수출기업 체감경기 악화"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3월 들어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소폭 감소하며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계는 반도체 수출의 본격적인 회복 조짐에 기대감을 내비치며,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트럼프 상호관세 조치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는 악화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수출 355억 달러…반도체 비중 11.9%로 상승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3월 1~20일 수출입 현황(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총수출은 355억3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40억900만 달러) 대비 4.5%(15억3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이달 조업일수는 14.0일로, 지난해보다 0.5일 적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1.6%), 선박(+80.3%), 승용차(+3.7%) 등 주요 수출 품목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체 수출의 11.9%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24.6%), 자동차부품(–5.9%)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과 완성차 수출 중심 구조에 따른 부품 수출 부진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 수입 감소하며 무역수지 11억 달러 흑자
같은 기간 수입은 34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5억 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6.8%), 가스(14.2%), 반도체 장비(64.6%) 수입이 증가한 반면, 원유(–19.0%), 기계류(–5.3%)는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이 수입을 상회하며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흑자로, 지난 1월까지의 연속 적자 기조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 국가별 수출, 중국은 부진…EU·미국은 회복세
주요 교역국 중에서는 EU(15.2%), 미국(2.5%), 베트남(4.0%)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3.8%), 홍콩(–16.4%) 등은 감소했다.


미국, 중국, EU 등 상위 3개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48.7%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중심의 수요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경기는 아직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수출 부진이 연간 수출 회복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산업계 “2분기부터 반도체 회복 본격화 기대”
산업계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반등 흐름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클라우드 수요 증가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확장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과 서버용 반도체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들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와 함께 수출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선업계도 밝은 분위기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가 본격화되면서 선박 수출이 당분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무역협회 “수출 회복세 아직 불안정…트럼프 관세 조치로 체감 경기 위축”
일각에선 수출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0일 '2025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를 통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조치에 이어 다음달 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가 예고 된 상황에서 2분기 우리 수출 기업의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지원 무협 수석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 될 우려가 있다"며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통상 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기존 생산 네트워크를 점검하며 관세 영향을 최소화 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EBSI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EBSI는 84.1로 2분기 연속 100을 밑돌아 전 분기 대비 수출 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EBSI란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전망을 조사·분석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을 상회하고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 100을 하회한다.

 

반도체는 EBSI에서 112.7을 기록해 1분기(64.4)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분기의 기저 효과와 함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고부가 반도체 수요 확대, 범용 반도체 가격 반등 기대 등과 맞물려 수출 확대가 예상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정부는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수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보세가공 제도 개선, 무역금융 확대 등을 통해 기업들의 수출 여건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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