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1 (수)

  • 흐림동두천 1.5℃
  • 맑음강릉 7.5℃
  • 박무서울 2.6℃
  • 흐림대전 3.3℃
  • 맑음대구 6.1℃
  • 맑음울산 6.3℃
  • 박무광주 5.3℃
  • 맑음부산 6.0℃
  • 흐림고창 3.3℃
  • 구름많음제주 8.5℃
  • 흐림강화 0.8℃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2.9℃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5.8℃
  • 맑음거제 5.9℃
기상청 제공

금융투자

[서기수의 경제+] 2025년 원달러 환율동향과 투자전략

 

(조세금융신문=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올해 들어 환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 원인을 찾아보자면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부터 발생한 코로나 펜데믹 사태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돈을 풀어서 엄청난 유동성 공급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다시 금리 인상이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경제회복과 빅테크들의 엄청난 실적으로 미국 달러가치가 상승했다.

 

2024년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전년대비 14.3% 상승한 1473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1997년 말의 169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25년 새해에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025년 들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이은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즉 2025년 현재까지의 환율 동향을 정리하자면 ‘미국 달러 가치 하락과 아시아 통화 가치 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들어 미국 달러(USD) 가치가 하락하고 아시아 통화(한국 원화, 대만 달러, 일본 엔화 등)의 가치가 상승하는 현상은 다음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

 

우선 미국 정부의 달러 약세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데 예를 들어, 대만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대만 달러 강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로 인해 아시아 통화 전반에 강세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실제 대만 달러 가치가 이틀만에 9%가량 상승하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경제의 상대적 둔화 가능성도 열어놔야 하겠다. 2025년 1분기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이 -0.3%로 역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0.2%)을 하회하고 있다.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으로,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관세를 중심으로 한 무역전쟁 이후에 영국과의 협상 진행이나 관세유예 정책 등 글로벌 무역 긴장이 일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굳이 아시아 통화의 가치가 강세인 이유는 무엇일까?

 

대만,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자국 통화 강세를 어느 정도 용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미국의 달러 약세 압박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특히 대만 달러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 경제의 회복세도 한몫하고 있는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경제, 특히 일본과 한국은 수출 중심 경제로 반도체와 기술 산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원화와 엔화의 가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급락과 아시아 통화 급등이 1990년대 후반 아시아 외환위기를 연상시킨다고 경고하며, 이를 ‘역(逆) 외환위기’로 명명하고 있기도 한다.

 

이는 달러 약세가 아시아 통화의 과도한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시아 통화의 강세에 대한 한국 경제에 대한 영향으로 원화 강세는 수입 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지만,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약세는 미국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으나, 아시아 통화 강세는 아시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높이며 투자 매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달러 가치 하락과 아시아 통화 가치 상승 환경에서 투자자는 다음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우선 외환 투자로는 원화 및 대만 달러 매수가 있는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원화나 대만 달러에 투자하는 ETF(예: KRW/USD, TWD/USD)나 외환 계좌를 활용할 수 있고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로 추가 강세 가능성이 있어서 엔화 기반 자산(예: iShares MSCI Japan ETF, 티커: EWJ)에 투자하거나 엔화 선물 계약을 고려해볼 만 하겠다.

 

주식 투자로는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의 마진을 압박하지만, 반도체와 기술주 중심의 한국 및 대만 기업은 글로벌 수요 증가로 견조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달러 약세 환경에서 안전자산으로 금과 비트코인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와, 아직까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정국 불안)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고배당 방어주(예: KT&G, 033780.KS)에 일부 자산을 배분하는 등 전략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에 대비해야 하겠고 VIX 연계 ETF(예: VXX)로 헤지하거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달러 가치 하락과 아시아 통화 가치 상승은 미국의 정책적 달러 약세 유도와 아시아 경제의 상대적 회복세에 기인한다. 투자자는 원화 및 대만 달러 기반 자산, 한국/대만 반도체주, 일본 금융주, 미국 소형주 ETF, 금/비트코인 등에 주목하며, 변동성 헤지와 고배당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겠다. 최신 뉴스와 통계를 참고해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도 2025년 현재의 투자자들의 현명한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필]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현)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현)서울시민대학 사회경제분야 자문교수

(전)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재테크팀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