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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전문가칼럼]50대 후반 여유자금 투자는 어떻게 할까요?

(조세금융신문=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무서워…. 이젠 아이들 다 키웠고 신랑은 혼자 놀고 친구들 만나는 것도 일주일에 한 번이지 매일 어떻게 만나? 이럴 줄 알았으면 취미거리 하나 만들어 놓는 건데 잘못했어.”

 

최근에 만났던 50대 후반 구해주(가명) 씨의 푸념 중에 이러한 내용이 있었다.

 

예전에 뉴스에서 108세까지 살고 계신 어느 할아버지가 이렇게까지 오래 살 줄 알았으면 10년 전부터라도 영어를 좀 배우거나 자격증을 따는 건데 후회한다는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분의 입장에서는 10년 전이라고 해도 98세인데 이런 후회를 하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구해주 씨의 경우에도 이제 50대 후반이면 앞으로 30년을 더 살지 50년을 더 살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스스로의 노후 준비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노후 준비 필요성 잘 알면서 왜 준비 안 해요?”

 

흔히 장수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유병장수’와 ‘무병장수’가 그것인데 몸이 약하고 잔병치레가 많으면서 오래 사는 ‘유병장수’보다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무병장수’가 더 나을 것이고 ‘무병장수’에도 두 가지가 있는데 ‘유전무병장수’가 있고 ‘무전무병장수’가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더라도 어느 정도 자산이 있어서 물질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는 노후가 있는 반면 당장 먹고 살 생활비가 없어서 폐지를 줍거나 빈병이라도 모으는 노후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모두 ‘유전무병장수’를 꿈꿔야 하겠는데 노인들 사이에서 ‘건강은 챙겼는데 할 일이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에 사는 만 60세 이상 연령층의 시민에게 개인적인 노후 준비 상태에 대해 물어봤을 때 100점 만점에 58점 수준에 불과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건강이나 운동 등은 잘 챙기는 편이지만 제 2, 3의 직업이나 경제에 대한 준비가 소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특히 노년 준비 방법으로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비율이 전문직이나 경영, 관리직 등 고소득 직업일수록, 기초생활보장급여 등 비수급자일수록, 부유한 지역에 거주할수록 높았고 단순 노무직이나 생산직일수록 노후자금 준비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러니하게 노후준비 자금 준비는 소홀히 하면서 실제 노후에 필요한 월 생활비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35%가 200~3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14%가 300~450만원, 16%가 450~600만원이라고 응답했으며 6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4%나 되었다.

 

즉, 월평균 최소 200만원 이상은 노후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에서 69%가 된다는 것은 본인들도 스스로가 노후 생활비 마련에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월평균 200만원만 쓴다고 해도 1년에 2400만원에 20년만 잡아도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빼고 현금성 자산으로만 4억8000만원이 든다는 얘기인데 30년의 노후라면 7억원이 넘는 생활비가 든다는 계산은 간단히 생각해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걸 왜 모르겠습니까? 아는데요…. 하지만 아이들 교육시키고 결혼할 때 다만 얼마라도 주려고 한다면 지금 생활하는 것으로도 헉헉대고 있다니까요? 노후 생활비 준비요? 그건 도저히 준비할 수가 없는 지경이에요….”

 

이렇게 대답을 하는 상담자들이 대부분인데 그렇다고 넋 놓고 노후를 맞이할 수는 없지 않을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노후 준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이고 그 다음이 재정적인 안정이라고 한다면 지금부터 아침에 산책이나 운동을 하듯이 습관적으로 월소득의 일부를 노후 생활비 마련용으로 따로 저축해야 하지 않을까?

 

용돈을 10원도 주지 않고 예쁘다고 머리만 쓰다듬어 주는 할아버지와 가끔은 손주와 손녀에게 용돈도 주고 가족모임에서 ‘오늘은 내가 산다’라고 호기롭게 계산하는 할머니의 모습 중에 과연 여러분들은 어느 쪽이 될 것인가?

 

위에도 언급했지만 ‘무병장수’시대에 은퇴자들이 고민해야할 사항은 크게 세 가지이다. 다음 호에서는 이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프로필]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서울사이버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교수
• 금융계 26년 간 근무
• 저서 「천만원부터 시작하기」, 「재테크 선수촌」, 「부자특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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