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로 영업익 1조 등극... ‘AI First’로 미래 잇는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돌파 ‘창사 이래 최초’…인도 시장·AI 전략으로 성장 모멘텀 확보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 신화를 이어온 크래프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만에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견조한 IP 경쟁력에 인도 시장 성장과 ‘AI First’ 전략이 맞물리며 체질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은 4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8706억원, 영업이익은 3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5%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4069억원, 영업이익은 105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8.8%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플랫폼별로는 PC 3539억원, 모바일 4885억원, 콘솔 102억원, 기타 180억원을 기록했다. PC 플랫폼은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세웠다. 에스파, 지드래곤, 부가티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화제성과 트래픽 상승이 이어졌고, 신규 이용자 유입 효과도 뚜렷했다.

 

모바일 부문은 ‘트랜스포머’ 테마 모드와 성장형 스킨 ‘X-Suit’ 등 콘텐츠 다각화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현지화 콘텐츠와 서버 확장을 통한 이용자 경험 개선으로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타 매출은 넵튠의 애드테크 광고 실적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131% 늘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BGMI가 인도 내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으며 브랜드 협업, 지역 맞춤형 콘텐츠, e스포츠 대회 운영 등을 통해 팬덤을 넓히고 있다.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인도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인도 게임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 확보로 크리켓 게임 ‘리얼 크리켓(Real Cricket)’ 퍼블리싱과 스포츠 라이선스 사업 진출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신규 프로젝트 11개를 가동하며 ‘PUBG’ 세계관 확장에 나섰다. 오픈월드 생존 제작 장르의 신작 ‘팰월드 모바일(Palworld Mobile)’은 오는 13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에서 첫 공개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First’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5000억 파라미터 규모의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중이며, 학습부터 서비스 내재화까지 독자적인 AI 활용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게임 내 AI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고도화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PUBG 앨라이(PUBG Ally)’를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에 적용할 예정이다. AI와 전략적 협력·소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크래프톤은 “게임을 넘어 AI 기술 등 새로운 분야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세계적인 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