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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9 (목)


가계 여윳돈 방향이 바뀌었다…부동산 떠나 주식으로 이동

소득은 늘고 지출은 둔화…순자금운용 25% 급증
빚도 함께 증가…투자 확대에 차입까지 동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가계의 여유자금이 270조원에 육박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늘어난 여윳돈은 예금과 함께 주식·펀드 등 금융투자로 빠르게 이동했고, 투자 확대 과정에서 금융기관 차입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69조7000억원으로 전년의 215조5000억원 대비 25.2% 증가했다.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다.

 

순자금운용은 금융자산 취득액에서 금융부채 증가분을 뺀 지표로, 경제주체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가계 여윳돈 증가는 소득과 지출 간 격차 확대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가계 소득 증가율은 3.5%로 지출 증가율(2.2%)을 웃돌았고, 월평균 흑자액도 131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감소 역시 자금 유출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늘어난 자금은 금융자산으로 유입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규모는 34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3조6000억원(37.6%) 증가했다.

 

특히 주식과 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액은 106조2000억원으로 전년(42조2000억원) 대비 2.5배 이상 확대됐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주식 투자에서는 자금이 일부 빠져나갔다.

 

보험 및 연금준비금(87조1000억원)과 금융기관 예치금(131조5000억원)도 증가하며 자산 포트폴리오 전반이 확대됐다.

 

동시에 자금조달 역시 크게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72조7000억원으로 전년(33조3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금융기관 차입이 75조9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증권사 신용공여와 주식담보대출 등이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는 주식투자, ETF 투자 쏠림에 따른 것”이라며 “증권사 신용공여, 주식담보대출 등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가계의 순금융자산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3760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55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도 2.54배로 상승했다.

 

자금 흐름의 축이 부동산에서 금융투자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식 중심의 투자 확대는 가계의 자산 운용 방식이 보유에서 수익 추구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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