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4.2℃
  • 구름많음강릉 0.6℃
  • 흐림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2.0℃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2.4℃
  • 맑음광주 1.8℃
  • 구름조금부산 6.3℃
  • 맑음고창 -2.0℃
  • 맑음제주 9.1℃
  • 구름많음강화 -2.3℃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5℃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2.5℃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은행

차기 농협은행장은 누구?… 이경섭 부사장‧최상록 수석부행장 '2파전'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주하 농협은행장 후임으로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57)과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부행장(58)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9일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신임 농협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순이익, 자산 건전성 등을 개선시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김주하 농협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됐지만 농협금융 안팎에선 김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농협은행장이 연임한 전례가 없다는 점과 김용환 회장이 주도적으로 인사를 지휘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임 농협은행장 후보로는 이경섭 농협금융 부사장과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농협은행장 승진 코스로 알려진 농협금융 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이경섭 부사장은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나와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농협금융 경영지원부장, 기획부장 등 요직을 두로 거쳤다. 특히 김 회장을 도와 그룹 경영기획 업무를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최원병 회장의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행장은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 달성군 지부장,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장 등 대구 경북 지역에서 탁원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지난해 수석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실무에 강한 만큼 개혁을 추구하는 김용환 회장과 호흡을 맞추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농협금융은 연말·연초 인사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협은행장 선임에 이어 부행장, 부서장 인사도 빨리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