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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아시아 자본의 빅데이터, 부여백제 여행]③ 우주의 빅뱅, 동아시아의 분화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태(太)라는 원초적인 혼돈 상태에서 우주가 탄생하였다. 우주(宇宙)는 중국 전국 시대 말기의 시자(尸子)에 처음 등장하였다.

 

하늘과 땅 사이의 사방으로 확장되어 있는 공간을 ‘우(宇)’라하고, 옛 것은 가고 새롭게 오는 것을‘주(宙)라 하였다. 우주는 수소가 가장 많이 존재하고 그 다음은 헬륨이다. 이러한 물질이 핵융합을 일으켜서 다양한 물질을 생성한다. 그러다가 대폭발(Big Bang)을 일으켜서 별과 우주가 탄생하였다.

 

별은 내부에서 끌어 당기는 중력 때문에 수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서 수소가 헬륨으로 융합되고, 헬륨이 다시 탄소로 융합(stellar nebula)된다. 그 결과 별이 점점 커져서 적색 거성이 된다.

 

별이 핵연료를 다 소모하면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모든 것들이 중심부를 향하여 응축되면서 성운(planetary nebula)이 된다. 그리고, 중심부의 원자핵이 서로 부딪치고 외곽이 전자로 덮이면서 백색왜성(white dwarf)으로 변한다.

 

이 백색왜성의 중력이 더 큰 별을 당겨서 그 무게를 증가시킨다. 백색 왜성이 커지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원자들이 부서져서 중성자(neutron star)만 남는다. 이러한 현상들이 무수히 반복되고, 별은 진화하면서 에너지가 크고 빛을 내는 초신성(supernova)을 만들었다가 블랙홀(black hole)이 되기도 한다.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분화인 팽창 속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초신성을 관측했다. 초신성들의 밝기가 시간이 갈수록 더 어둡게 보이는 현상에서 우주의 가속 팽창을 제기하였다.

 

초기 우주에서 가속팽창하는 시기를 우주의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우주는 인플레이션을 통하여 매우 평탄하게 바뀌었으며, 현재까지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허블법칙(Huble’s Law)은 은하계의 거리와 우주의 팽창 속도가 비례하고, 우주가 약 45억 년 전부터 가속 팽창하고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였다.

 

지구는 이러한 우주의 현상 속의 하나의 별로 유일하게 생명체(organism)를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가장 가벼운 기체인 수소에서 우주가 탄생하는 것처럼 생명체도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와 분자를 토대로 형성된다.

 

생명체의 세포(cell)는 많은 화학적 물질의 비율과 수준을 적절히 조절하여 이루어진다. 조직(tissue)은 일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유사한 세포가 모여서 구조적·기능적 특성을 나타낸다. 기관(organ)은 조직보다 좀 더 크고 복잡하면서 특수한 기능을 수행한다. 일부 조직과 대부분의 기관은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계통(organ system)은 인체를 구성하는 가장 복잡한 단위이다. 계통은 함께 모여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배열된 다양한 수와 종류의 기관으로 구성된다.

 

 

시간과 공간상에서 일어나는 우주의 팽창과 세포분열은 사회적인 현상인 동화(assimilation)와 분화(differentiation)를 닮고 있다.

 

동화는 동일한 의식을 가지고 하나로 합하려는 경향이다. 동화는 서로 합쳐져서 새로운 개체를 생성하여 동질성을 획득하는 현상이다. 보통 하나의 중심에서 시작하여 주변을 흡수하여 동화시켜간다. 그렇지만 성장과 발달의 과정에서 선택과 전문화로 분화가 일어난다. 처음에 단순하고 동질적인 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복잡하고 이질적인 것으로 갈라져 나간다.

 

인간과 모든 생명체도 분화를 통해서 단순한 체계에서 점차 복잡한 체계로 변하여 왔다. 어떤 집단이 이주국의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고 보다 나은 교육을 받고 경제적 부를 쌓으면 다수 민족 집단에 접근하는 동화현상이 발생한다. 한 소수민족이나 그 구성원의 동화 과정을 보면 주류사회의 가치를 받아들여 중산층으로 편입된다.

 

그렇지만 동화에 실패할 경우 하층민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리고 동일민족집단 사람들과 유대를 지속하면서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켜서 주류에 편입되거나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분화)해 간다.

 

동아시아 전반의 현상은 자연의 생성 원리를 따라서 문화의 동화와 이동(분화)이 반복되어 왔다. 거친 유라시아의 초원에서 시작하여 동화와 분화를 거치면서 한반도와 일본열도, 남양군도로 진출하였다. 거대한 시간의 흐름에서 보면 우주의 폭발처럼 기후변화에 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프로필] 구기동 신구대 보건의료행정과 교수

•덕수상고, 경희대 경영학과, 경희대 경영학석사, 고려대 통계학석사,

 영국 리버풀대 경영학석사(MBA), 서강대 경영학박사, 경희대 노화의학박사과정

•국민투자신탁 애널리스트, 동부증권 본부장, ING자산운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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