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동아시아 자본의 빅데이터, 부여백제 여행]③ 우주의 빅뱅, 동아시아의 분화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태(太)라는 원초적인 혼돈 상태에서 우주가 탄생하였다. 우주(宇宙)는 중국 전국 시대 말기의 시자(尸子)에 처음 등장하였다.

 

하늘과 땅 사이의 사방으로 확장되어 있는 공간을 ‘우(宇)’라하고, 옛 것은 가고 새롭게 오는 것을‘주(宙)라 하였다. 우주는 수소가 가장 많이 존재하고 그 다음은 헬륨이다. 이러한 물질이 핵융합을 일으켜서 다양한 물질을 생성한다. 그러다가 대폭발(Big Bang)을 일으켜서 별과 우주가 탄생하였다.

 

별은 내부에서 끌어 당기는 중력 때문에 수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서 수소가 헬륨으로 융합되고, 헬륨이 다시 탄소로 융합(stellar nebula)된다. 그 결과 별이 점점 커져서 적색 거성이 된다.

 

별이 핵연료를 다 소모하면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모든 것들이 중심부를 향하여 응축되면서 성운(planetary nebula)이 된다. 그리고, 중심부의 원자핵이 서로 부딪치고 외곽이 전자로 덮이면서 백색왜성(white dwarf)으로 변한다.

 

이 백색왜성의 중력이 더 큰 별을 당겨서 그 무게를 증가시킨다. 백색 왜성이 커지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원자들이 부서져서 중성자(neutron star)만 남는다. 이러한 현상들이 무수히 반복되고, 별은 진화하면서 에너지가 크고 빛을 내는 초신성(supernova)을 만들었다가 블랙홀(black hole)이 되기도 한다.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분화인 팽창 속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초신성을 관측했다. 초신성들의 밝기가 시간이 갈수록 더 어둡게 보이는 현상에서 우주의 가속 팽창을 제기하였다.

 

초기 우주에서 가속팽창하는 시기를 우주의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우주는 인플레이션을 통하여 매우 평탄하게 바뀌었으며, 현재까지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허블법칙(Huble’s Law)은 은하계의 거리와 우주의 팽창 속도가 비례하고, 우주가 약 45억 년 전부터 가속 팽창하고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였다.

 

지구는 이러한 우주의 현상 속의 하나의 별로 유일하게 생명체(organism)를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가장 가벼운 기체인 수소에서 우주가 탄생하는 것처럼 생명체도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와 분자를 토대로 형성된다.

 

생명체의 세포(cell)는 많은 화학적 물질의 비율과 수준을 적절히 조절하여 이루어진다. 조직(tissue)은 일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유사한 세포가 모여서 구조적·기능적 특성을 나타낸다. 기관(organ)은 조직보다 좀 더 크고 복잡하면서 특수한 기능을 수행한다. 일부 조직과 대부분의 기관은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계통(organ system)은 인체를 구성하는 가장 복잡한 단위이다. 계통은 함께 모여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배열된 다양한 수와 종류의 기관으로 구성된다.

 

 

시간과 공간상에서 일어나는 우주의 팽창과 세포분열은 사회적인 현상인 동화(assimilation)와 분화(differentiation)를 닮고 있다.

 

동화는 동일한 의식을 가지고 하나로 합하려는 경향이다. 동화는 서로 합쳐져서 새로운 개체를 생성하여 동질성을 획득하는 현상이다. 보통 하나의 중심에서 시작하여 주변을 흡수하여 동화시켜간다. 그렇지만 성장과 발달의 과정에서 선택과 전문화로 분화가 일어난다. 처음에 단순하고 동질적인 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복잡하고 이질적인 것으로 갈라져 나간다.

 

인간과 모든 생명체도 분화를 통해서 단순한 체계에서 점차 복잡한 체계로 변하여 왔다. 어떤 집단이 이주국의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고 보다 나은 교육을 받고 경제적 부를 쌓으면 다수 민족 집단에 접근하는 동화현상이 발생한다. 한 소수민족이나 그 구성원의 동화 과정을 보면 주류사회의 가치를 받아들여 중산층으로 편입된다.

 

그렇지만 동화에 실패할 경우 하층민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리고 동일민족집단 사람들과 유대를 지속하면서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켜서 주류에 편입되거나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분화)해 간다.

 

동아시아 전반의 현상은 자연의 생성 원리를 따라서 문화의 동화와 이동(분화)이 반복되어 왔다. 거친 유라시아의 초원에서 시작하여 동화와 분화를 거치면서 한반도와 일본열도, 남양군도로 진출하였다. 거대한 시간의 흐름에서 보면 우주의 폭발처럼 기후변화에 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프로필] 구기동 신구대 보건의료행정과 교수

•덕수상고, 경희대 경영학과, 경희대 경영학석사, 고려대 통계학석사,

 영국 리버풀대 경영학석사(MBA), 서강대 경영학박사, 경희대 노화의학박사과정

•국민투자신탁 애널리스트, 동부증권 본부장, ING자산운용 이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