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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지 국세청장, 비고시 고위직 발탁 약속지켰다

김재철·장일현·김대원·심욱기 고위공무원 승진
국세청, 능력 중심의 인재발탁…비고시 육성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김대지 국세청장이 임용구분 없이 공정하게 발탁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국세청은 오는 21일자로 김재철·장일현·김대원·심욱기 부이사관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는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고위직 인사는 5급부터 시작하는 행정고시 출신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비고시를 발탁한 가운데 소수 직렬도 고위직 대열에 서는 등 다양한 인재발탁이 눈에 띈다.

 

김재철 신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은 86년 8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비고시 출신이다.

 

국세청 대변인・납세자보호담당관, 서울청 운영지원과장・조사3국 조사3과장, 목포세무서장 등을 거치며 조사・납세자보호 분야 업무역량과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국세청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을 신속・명확하게 홍보하여 국세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는 한편, 세무조사 권한남용 방지 방안을 도입하여 조사공무원의 적법절차 준수를 강화하고 납세자 권익보호의 적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서울청 조사3국 조사3과장 재직 시 대재산가들의 고액 상속·증여 및 자금출처 조사에 치밀한 조사진행 관리로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방지에 기여한 바 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장일현 신임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도 87년 8급으로 공직에 들어선 비고시 출신이다.

 

국세청 역외탈세정보담당관・국세통계담당관, 서울청 국제조사관리과장, 제주세무서장 등 주요 직위에 근무하면서 풍부한 현장경험과 세법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주요 국가와의 긴밀한 국제공조로 역외탈세 대응체계를 강화하였고 금융정보 등의 국가간정보교환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대외 국가 신인도를 높였으며, 폭넓은 정보활동 전개 및 전략적 정보공조를 통해 양질의 역외탈세 혐의정보를 수집・분석해 신종 역외탈세유형 발굴에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고 있다.

 

김대원 신임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은 96년 국세청에서는 소수 직렬인 기술고시 31회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주류면허지원센터장, 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전산운영담당관, 대구청 조사1국장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여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은 인재다.

 

불복청구의 신속・공정한 처리와 국선대리인에 대한 홍보 강화로 납세자 권리구제 강화에 앞장섰으며, 주세・개별소비세 과세물품의 분석・감정 업무를 전산화 하는 등 주류면허 업무 체계의 전산화・고도화에 기여한 바 있다.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NTIS) 도입, 빅데이터 활용·구축 방안 마련 등 국세행정의 전산화・과학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국세청 내에서 소수직렬인 기술고시 출신으로서 처음 고위공무원이 됐다는 기록을 남겼다.

 

심욱기 신임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은 98년 행시 41회를 거쳐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인천청 조사1국장,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창조정책담당관・징세과장 등 주요 직위를 역임하여 조사・기획・납세자보호 분야 전문성과 업무역량을 인정받았다.

 

대기업・대자산가 탈세, 민생침해 탈세행위에 조사역량을 집중하여 엄정대응하는 등 조세정의 실현에 노력하는 한편, 과세처분에 대한 불복심의 시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여 국세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FIU(금융정보분석원) 정보의 활용범위를 확대하여 재산조사 심리분석에 사용하도록 하는 등 FIU 정보 활용체계를 정비하여 정보 분석역량을 강화한 공로를 올렸다.

 

이번 인사는 지난 8월 21일 김 국세청장 취임 후 처음 단행하는 고위직 승진인사다.

 

행정고시(1명)・기술고시(1명)・비고시(2명) 등 고른 임용구분별 안배노력이 돋보인다.

 

김 국세청장은 지난달 19일 인사청문회와 이달 15일 전국세무관서장 회의를 통해 묵묵히 자기자리에서 노력한 인물이라면 고시 출신이 아니라도 고위 관리자로 발탁하겠다며,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육성·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은 ‘성과·역량’을 중심으로조직 내 신망이 높은 비고시 출신 간부를 수도권청 핵심 조사국장에 임명하는 등 우수인력을 과감히 발탁하는 등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위직으로 입사해도 고위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성장 디딤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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