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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폐업 신고' 없이 버젓이 영업...'불법행위 환전업체 29개사' 적발

2024년 10.10일부터 10주간 고위험 환전업체 집중단속
불법 송금·보이스피싱 범죄 등 불법 자금 세탁 통로 수사 확대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최근 온라인과 무인환전업체가 급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관세청이 고위험 환전업체 41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불법행위 차단에 나섰다. 

 

관세청은 14일 고위험 환전업체 41개사를 선별해 지난 2024년 10월 10일부터 12월 20일까지 10주간 집중단속을 실시, 이중 29개 환전업체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해 업무정지·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단속은 시흥, 안산, 대림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소재하거나 사전 정보분석을 통해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된 고위험 환전업체 41개사(시중 대면 33개사, 온라인 및 무인 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이번에는 온라인 및 무인 환전업체가 최근 급격한 성장세로 전체 환전업체의 환전 규모 중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최초로 집중단속 대상에 포함했다.

 

적발 결과를 위반유형별로 살펴보면 ▲거래당사자를 허위로 기재하거나 환전실적이 있음에도 없다고 신고하는 등 환전 장부를 사실과 다르게 허위로 작성(8개 사)하거나 ▲실제 폐업을 했음에도 폐지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17개사)가 많았다.

 

온라인 환전업체의 경우에는 이행보증금을 과소하게 설정(3개사)하거나 동일자, 동일인 기준 미화 4천 불의 매입 한도를 초과해서 매입(2개사)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번 집중단속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된 29개사를 살펴보면 ▲온라인·무인 환전업체가 6개 사 ▲시중 대면 환전업체가 23개사였으며, 적발된 환전업체 중 34%(10개 사)가 외국인이 운영하는 업체였다.

 

관세청은 “환전소가 ‘외국인 관광객의 환전 편의 증진’이라는 당초의 제도 취지에서 벗어나 환치기 등 불법 송금이나 보이스피싱 범죄 수익금 등 불법 자금의 세탁 통로로 악용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며 “환전영업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촘촘한 검사를 통해 시중 환전소가 외환 범죄 창구로 변질되지 않도록 고위험 환전업체에 대한 집중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전영업자의 불법행위를 신고할 경우 포상금 지급이 가능하므로 불법행위 발견 시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즉시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관세청은 건전한 환전 질서 정착을 위해서는 환전영업자의 준법 노력뿐만 아니라 불법 해외 송금이나 타인 명의 환전을 요청하지 않는 등 이용자의 주의도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올해에는 국내 체류 외국 유학생과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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